명문대, 편입생 유치에 적극적…합격률 버클리 22%, UCLA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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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성(diversity)’이라는 말이 교육계를 중심으로 자주 회자하고 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최고의 명문대들도 입시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대학 중 상당수는 캠퍼스에 문화의 복합성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주로 신입생을 선발할 때 다양성을 고려하지만, 일부 탑 대학은 편입생(transfer students) 유치를 통해 다양성 구현을 시도한다.  

미국에서 가장 입시 경쟁이 치열한 대학 중 일부는 편입생 합격률이 신입생 합격률보다 더 높다. 이 같은 현상은 UCLA, UC버클리, 미시간대 등 권위 있는 플래그십 공립대학들 사이에서 나타나며 코넬대, 다트머스 칼리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년제 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특히 톱 사립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들은 인종적, 민족적으로 불충분하게 대표되었거나, 경쟁에 불리한 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대학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유수의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들이 캠퍼스에 매우 중요한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단지 이들이 인종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것만이 아니라, 나이와 인생 경험 측면에서 평범한 신입생들보다 더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하는 학생 중 일부는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탑 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을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대학이 이들에게 ‘우리 대학은 당신 같은 학생들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이미 편입해서 대학 캠퍼스 문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한다.  

대학 간 파트너십 또한 편입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들은 명확한 합의를 통해서 대학 간에 어떤 크레딧을 트랜스퍼해줄 것인지를 문서화한다. 편입의 경로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수업 크레딧을 트랜스퍼하는 과정이 새로운 대학으로 편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더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기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톱 대학들 중 편입생 유치에 관한 방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대학으로 코넬대를 꼽을 수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해서 합격할 확률은 일반적으로 신입생 합격률보다 한참 낮았으나, 코넬대는 이 같은 트렌드를 뒤집었다. 코넬대는 2021년 가을학기 진학을 목표로 지원한 편입 지원자 중 15.7%에게 입학을 허가했다. 이는 코넬대의 신입생 합격률인 8.7%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이다.  

코넬대의 학부 입학사무처 디렉터인 션 펠튼은 코넬대가 미국의 다른 대학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코넬대에 편입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캠퍼스가 편입생을 환영하고 포용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그리고 다른 주에서 강력한 2년제 대학들이 정기적으로 우리에게 편입생 후보를 보내오고 있다”고 펠튼 디렉터는 설명했다.  

UCLA, UC버클리 및 다른 UC 대학들도 온라인 자원을 활용해서 이런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UC의 입시 관련 웹사이트에는 신입생 입시 요강과 더불어 편입 입시 요강에 대한 링크가 나란히 게재돼 있다. 누구나 편입 정보를 쉽게 찾아보고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편입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 상단에는 UC 시스템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 거의 3분의 1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 같은 배려는 잠재적인 편입생들이 UC 캠퍼스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는 것이다.  

UC는 또한 연중 특별 행사를 열어 미래의 편입 지원자들이 편입 담당 어드바이저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대학을 옮기는 과정이 종종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더 쉽게 하도록 돕는 것이다.  

2021년 가을학기 UCLA는 편입 지원자의 19%를 합격시켰다. 신입생 합격률인 10.8%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UC 버클리 역시 편입 합격률이 22%로, 신입생 합격률인 14.5%를 크게 웃돌았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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