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시작한 유치원이 시초
교사는 기회 제공하는 관찰자로
통제 힘든 유아기는 장시간 필요
몬테소리(Montessori) 교육은 학생의 주체성과 탐구의 자유를 통해 수업하는 프로그램이다. 몬테소리 학교의 저학년 교실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이야기하고 다양한 활동을 탐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활동은 학습과 발달을 촉진하지만,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제공되지 않는다. 오래 됐지만 생소한 몬테소리 스쿨에 대해서 알아봤다.
몬테소리 학교는 체험 학습을 위한 풍부한 자료를 갖춘 환경이다. 학생은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꾸준히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같은 학년의 다른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체계적이고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는 전통적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몬테소리 학교는 학생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탐험가로 여기며, 모든 학생이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몬테소리 학교는 학생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몬테소리 교육은
몬테소리 교육은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였던 마리아 몬테소리에 의해 시작됐다. 그는 1800년대 후반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며 아동 발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교육, 철학, 심리학을 계속 공부했고, 1907년 로마에 유치원을 열었다.
몬테소리는 어린이들에게 학습 주도권을 주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뒀다. 그의 성공적인 아동 중심 교수법은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유럽 전역에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교육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영향력은 미국에도 빠르게 퍼져 나갔고 미국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에서 영감을 받은 학교들이 수십 년 동안 번창해 왔다.
미국 몬테소리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000개가 넘는 몬테소리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570곳이 공립학교다.
전문가들은 아동 발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던 시절,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했던 결과라며 시대를 크게 앞서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사들의 가이드 역할
아동 발달에 대한 존중은 몬테소리 교육의 기본 원칙 중 하나다. 특정 기술에 숙달한 학생은 일반적인 학년의 기대치보다 앞서 나아갈 수 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학생에게 이러한 선택권을 주는 것은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전통적인 학교 환경에서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학생이 스스로의 활동과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몬테소리 학교 교사는 ‘가이드’이자 관찰자 역할이다. 교사는 상황에 따라 개입하여 도움을 줄 수 있고, 한발 물러서서 특정 아동의 문제 해결 능력을 관찰할 수 있다. 몬테소리 교육 지지자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호기심을 따르고 학습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더 큰 자립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한다.
학부모는 자녀가 실험하고, 연구하고, 사물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학구열이 함양되는 것을 기대한다. 예를 들어, 킨더가튼 수학에서 범위 및 순서 학습을 모두 마친 학생에게 교사는 학습을 중단하는 대신, 1학년 수학 수업을 가져와서 진행했고, 학생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고학년에서는 이와 같은 개념을 통해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 실용적인 생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6~8학년 학생에게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이를 통해 배우고 싶은 기술을 찾고 도움을 줄 멘토를 찾을 수 있다.
◆학부모의 관점
몬테소리 킨더가튼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가 자녀를 몬테소리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처음 몬테소리 학교에 방문했을 때, 학생이 얼마나 자립적이고 사려 깊어 보이는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학생이 원한다면 정말 어려운 내용,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사들은 학부모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과 대화할 때도 친절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유아기 자녀가 몬테소리 학교에 다니면 부모가 통제력 부족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학생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학습하기 때문에, 자녀가 학년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발전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걱정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몬테소리 교육을 받으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곱 살 짜리 학생이 책을 전혀 읽지 않았는데 갑자기 ‘해리 포터’를 읽기 시작했고 1년 내내 모두 읽었다. 이제는 자기 학년에 맞는 독서를 하고 있다. 물론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은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조직화된 경험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사는 학생에게 자료와 여러 활동을 보여 주지만, 학생이 수업에 완전히 숙달할 때까지 어떤 활동에 집중할 지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몬테소리 학교의 특징
▶ 커리큘럼
몬테소리 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성인이 어린이에게 3 x 4 = 12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구슬 3개를 4묶음으로 만들면 구슬이 모두 12개가 된다는 것을 교육 도구로 설명한다. 직접 학습은 개념을 훨씬 더 명확하게 만들어 준다.
수학 수업이 사물을 조작하고 개념을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로 시작될 때, 학생들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이 추상적인 개념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공동체 의식
몬테소리 교실의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과 더욱 강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다. 반 친구들과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번갈아 가며 큰 문제 없이 물건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6~12세가 되면 잘 익힌 대인 관계 기술이 더욱 발전시키고, 팀으로 일하고 집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 접근성 부족
모든 어린들이 몬테소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는 공립 몬테소리 학교가 있지만, 대부분은 수업료를 받는 사립 학교다.
▶교육적 적합성
몬테소리 교육이 모든 아이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경향이 있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잘 적응하지만, 모든 학생이 몬테소리 교실에서 제공되는 독립성을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호기심이 많고, 학습에 열려 있고, 마음이 열려 있고, 활력이 넘치면 몬테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름방학 계획 세우기
학업 보충 기회 철저하게 대비해야
곧 5월이 오고 바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계획을 빨리 세워서 나쁠 것은 없다. 고교생의 경우, AP시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부터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몇 가지 계획을 고민해봤다.
▶학업 보충해야= 여름 방학은 무엇 보다도 뒤쳐진 학업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며칠 놀고 그러다가 7월이 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고교생인 경우 당연히, 대입에서 중요성이 더 높아진 AP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과학 과목은 선행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어려움이 있다면 형이나 누나를 튜터로 쓰거나 가까운 학원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라면, 독서에 전념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영문법 책을 한 권쯤 공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카데믹 문제를 피해갈 수 있도록 학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정신 건강 지켜야=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펜데믹의 영향으로 학생의 정신 건강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가 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안이나 우울증의 증상을 겪고 있으며 많은 학생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그 외에도 스스로 격리하는 (Self- isolation) 경우도 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여 다른 학생과 어울려 토론하고 같은 과목의 관심사를 위해 연구하는 등 직접 참여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 줄여야=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습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스크린 앞에서 보내고 있다. UC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이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에 달한다. 많은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에 뺏기는 시간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여름 방학에는 다른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과목에 관련된 봉사 활동을 찾아서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계획해 보거나 특별 활동을 시작해 본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