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체스 랭킹에 한인 이름 올라갔다…69위 김태우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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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지역 김태우 군 69위
“빠르고 날카로운 수기 장점” 

미국 어린이 체스랭킹 100위안에 자랑스러운 한인의 이름이 올랐다. 

주인공은 북가주 지역에 사는 김태우(10·스탠퍼드·사진) 군이다. 

미국 체스 연합에 따르면 김 군은 10세 이하 미국 체스랭킹 중 69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순위 안에 든 것은 한국 국적인 김 군이 유일하다.  

김군은 대한민국 유소년 체스 국가대표로 2년간 활동한 실력자다. 

김 군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장기를 통해 보드게임에 흥미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하던 중 김 군의 눈길을 끈 것은 다름 아닌 체스였다. 그렇게 시작된 체스 사랑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체스 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단, 체스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국제적인 체스 대회가 많이 없어 김군이 활동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그럼에도김군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열정이 있기 때문에 미국까지 고된 시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군은 “다른 선수들이 감에 의존해 빠르게 수를 두는 반면 시간을 두고 날카로운 수를 두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나의 강점이자 무기”라고 말했다. 

체스는 복잡한 등급제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중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은 그랜드 마스터이고 통합 2700점을 취득해야 한다. 

김군의 목표는 한국인 그랜드 마스터다. 김군은 “현재 1700점을 취득했고 지금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우 군의 어머니인 최정유씨는 “좋아하는 것을 찾고 꿈을 향해 꾸준히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타국에 와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아들이 꿈을 향해 행복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