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의대서 2018년 등록금 무료로 ‘쇼크’
아인슈타인 의대도 10억불 기부 받아 ‘동참’
존스홉킨스대는 30만불 이하 가정에 ‘전액’
의대에 진학하면 학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 흥미로운 것은 의대 학비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가정 자녀 중 의대에 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결국 상당수 가정에서는 의대 학비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전액 장학금이나 학비 면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대를 찾아보는 것이 유용하다. 이런 프로그램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졸업 후 특정 분야나 지역에서 일하는 조건을 붙이기도 한다. 의대라면 학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가정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아봤다.

미국 의대에 다니는 평균 비용은 4년간 주립 대학의 경우 29만 달러, 사립학교는 39만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비까지 더하면 대부분의 의대생은 졸업할 때 수십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거액 기부로 인해 ‘학비 무료 의대’가 급증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미국 내 최소 20여 개 의대가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거나, 재정 상황에 따라 거의 모든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비 없는 의대’라는 개념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의대의 학비 지원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무조건 무료, 재정 지원 필요하면 지원, 부분 지원, 서비스 의무형 프로그램 등이다.

1.모든 학생 전액 장학금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조건 없이 모든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의대의 등장이다.
(1)NYU 그로스먼 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2018년부터 모든 의대생(MD과정)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미국 최초의 “조건 없는 무료 의대”로 자리매김했다. 발표 당시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지원자가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 2021-2022학년도부터는 생활비, 주거비, 교재비 등 추가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2)아인슈타인의대(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2024년 루스 L. 고테스만 박사의 10억 달러 기부로 모든 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했다. 미국 의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기부로 기록되었으며, 뉴욕 지역 의대 경쟁 구도를 크게 바꾸었다. 생활비 등은 포함되지 않지만 별도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학생에게 지원된다.
(3)클리브랜드 러너 프로그램(Case Western Reserve Cleveland Clinic Lerner College of Medicine(CCLCM): 2004년부터 연구 중심 5년제 트랙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해 왔다. 연구 논문 작성과 학문적 성취를 강조하며, 학비 부담 없는 환경에서 차세대 연구자형 의사를 양성한다. 매년 최대 32명이 입학하며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급돼 연 7만2526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4)USUHS(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국방부 산하 군의관 양성 의대로, 설립 당시부터 모든 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하고 군 장교 신분으로 급여까지 지급한다. 다만 졸업 후 군 복무 의무가 따른다.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8만 8000달러, 부양 가족이 없을 경우 8만 6500달러의 연봉과 기타 복리 후생을 받는다. 졸업 후, 육군, 해군, 공군, 공중보건국 또는 해안경비대에서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인턴십 후 최소 7년, 공중보건국 졸업생은 10년의 현역 복무를 하게 되며 의무 복무 기간은 연방 정부 연금에 포함된다. 연봉 이외의 다른 큰 장점은 졸업 후 인턴십과 레지던트 생활이 보장된다. 주택 수당을 받으며 빚 없이 의대를 졸업하기에 의사로서 기량을 갈고 닦으면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다.
(5)앨리스월튼의대(Alice L. Walton School of Medicine): 2025년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개교하며, 첫 5개 학년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Whole-Health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인문학을 통합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첫학년 48명이 진학했다.
2.재정 지원 필요하면 전액
재정적 필요(need-based)를 기준으로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다. 모든 학생에게 무조건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에게 학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며 사회적 형평성을 강화한다.
(1)컬럼비아 의대Columbia University 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VP&S): 2017년부터 모든 학생의 재정적 필요를 100% 충족하는 장학금을 제공한다. 베이질러스 부부의 대규모 기부 덕분에 가능해졌으며, 미국 의대 최초의 전면적 니드 베이스 장학금 제도로 평가된다.
(2)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 2019년부터 ‘빚 없애는 장학금 프로그램'(Debt-Free Scholarship Program)을 운영하며, 가계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 없이 졸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존스홉킨스 의대(Johns Hopkins School of Medicine): 2024년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의 10억 달러 기부로 가계 소득이 30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 가계 소득이 17만5000달러 이하 학생에게는 생활비까지 포함한 지원을 시작했다. 미국 의대 중 가장 포괄적인 재정 지원 구조 중 하나다.
(4)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소득 기준에 따라 니드베이스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생활비는 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5)예일 의대(Yale School of Medicine): 니드베이스 지원을 통해 학비 대부분을 충족하며, 유학생은 제외된다.
3.부분 지원
(1)성적우수자와 재정지원 혼합: 워싱턴대 의대/듀크의대/ 에모리 의대는 성적 우수자(merit) 기반과 니드베이스 기반을 혼합하여 상당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일부 학생은 전액 지원을 받지만 다수 학생은 부분 지원을 받는다. 이러한 구조는 학비 부담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평균 지원 금액이 연간 5만~8만 달러에 달해 실질적인 부담 완화 효과가 크다.
(2)일부 의대는 수업료를 크게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대학 장학금이나 성적 우수 장학금을 제공한다. 조지 워싱턴대 의대 및 건강과학대학원에서는 다양한 장학금에 지원하며, 일부는 최대 4년까지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하버드 의대는 ‘회복력, 탁월함, 성취, 연민,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딘스 리치 장학금을 수여한다. 4년 동안 학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스탠포드 의대는 나이트-헤네시 장학금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최대 100명의 우수한 학생에게 최대 3년의 수업료, 생활비를 지원한다.
4.졸업 후 서비스 의무형
정부와 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의무형 프로그램이 있다. 학비 부담을 없애는 동시에 사회적 헌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료 인력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USUHS는 학비 무료와 급여를 제공하지만 졸업 후 군 복무가 필수다.
(2)Health Professions Scholarship Program (HPSP):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며, 졸업 후 군 복무를 요구한다.
(3)National Health Service Corps (NHSC) Scholarship: 의료 취약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한다.
(4)Indian Health Service (IHS) Scholarship: 원주민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학비 전액 또는 대출 상환을 제공한다.
(5) 펜실베이니아 의료 시스템인 가이징거(Geisinger) 커먼웰스 의대의 아비게일 가이징거 장학금 프로그램은 최대 4년 동안 수업료와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고, 월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하며, 1차 진료 또는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가이징거에서 취업이 보장된다. 최소한 레지던트 과정 이후에도 가이징거에서 일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장병희 객원기자
![[ASK교육] 기회와 위험 사이…정시 지원 준비중 ED2 전략은](https://edubridgeplus.com/wp-content/uploads/2025/12/image-18-218x150.png)





![[동영상 칼럼] 대입의 판이 바뀌었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이것’](https://edubridgeplus.com/wp-content/uploads/2025/12/image-6-100x7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