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언어는 갈등 생겨 대화할 때도 원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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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사춘기 청소년과 갱년기 엄마가 부딪히면 누가 이길까?” 물으면 누가 이길 것이라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럴 땐 가급적 눈을 마주치지 말고 피해 다니라고 농담 섞인 조언을 한다.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한 가정의 표상이다. 세상에 나가 어떤 일을 겪었던지 가족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면 삶이 두렵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집에 곰국을 한 솥 끓여놓은 것을 보면 아내가 남편을 버린 채 친구들과 긴 여행을 떠날까 무섭다는 남편들의 농담이 보여주듯이 가족이 피하고 싶은 대상이 돼 버린 현실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웃기기는 하는데 마음 한구석이 슬프다.

가족은 오히려 대화하기에 쉽지 않은 대상이 될 수 있다. 가족은 사람 수가 적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며, 애정이 더 크기에 서로에게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욱 감정적이기 쉽다. 만일 가족 간에 이미 감정적이고 큰소리가 오가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면 오늘부터 가족 간에 대화를 할 때는 원칙을 지켜놓고 서로 존중하며 지켜나가는 훈련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1. 감사하기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든 불만을 품을 수 있듯이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10대 청소년들은 아직 미숙한 성장 단계에 있으므로 부모의 지시에 불만을 품는 경우가 많다. 불만은 끝이 없다. 또 사랑이 가득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기대가 커지게 마련이고 따라서 부족한 부분에 눈이 가며 나무랄 일이 많다. 이럴 때 모두 멈추고 감사로 눈을 돌리자. 세월호 사건 후 건강하고 무탈하게 내 옆에 존재해 있는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2. 사과하기
    일부러 그랬든, 화가 나서 그랬든, 모르고 그랬던 상대방이 화가 나 있다면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땐 우선 미안한데 한마디로 상대의 화를 내려놓고 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자. 화를 내려놓아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내 입장도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
  3. 부탁하기
    결혼 초 남편이 부탁한 적이 있다. 만일 자신이 화를 낼 경우 우선 ‘미안하다’고 사과해 달라는 말이었다. 자신이 화가 풀린 후에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는데 만일 남편이 이런 부탁을 하지 않았었더라면 그때그때 옳고 그름을 따진다고 서로의 입장을 외치며 큰 싸움이 오갔을 것이 뻔하다. 혹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이 언짢았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상대의 탓을 하지 말고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지, 힘든 부분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원하는 바를 긍정적인 태도로 부탁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4. ‘나’를 전달하기 (I-message)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 교실에 갔을 때 처음 배운 것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친구와 싸우게 되면 상대방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 의견 등을 ‘나’를 주어로 하여 표현하라고 가르치시고 교실 칠판 한쪽에 크게 붙어 있었다. ‘나 – 전달법’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근원이 당신에게 있다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희망 사항을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다. 부정적인 언어는 상대방에게 열등감이나 죄의식을 가지게 하고 심한 갈등의 관계를 낳을 수 있으므로 서로에게 감사, 칭찬, 격려, 공감, 부탁, 지지와 같은 긍정적인 언어 표현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면 가족 간에 편안하게 대화가 시작되고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새라 박 원장 / A1 칼리지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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