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대학과 공립 대학을 둘러싼 사회적 통념은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사립 대학은 학비가 비싸다, 공립 대학은 강의실에 수백명의 학생이 들어차 있다 등등. 이것들은 대체로 맞지만, 성급하게 일반화하면 곤란한 것도 있다. 어떤 종류의 대학이 나에게 가장 잘 맞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첫째, 비용을 한번 들여다보자.
인스테이트 공립 대학에 진학한다면 학비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0-21년 학사연도 현재 공립 대학에 재학중인 인스테이트 학생이 연간 학비(tuition)와 각종 수수료로 지불하는 평균 액수는 1만560달러였다. 반면 공립 대학에 재학중인 타주 학생이 부담하는 비용은 3만7650달러였다. 이 액수는 숙식비(room&board)를 제외한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공지한 ‘스티커 프라이스(sticker price)’가 항상 학생이 부담하는 액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가정형편에 따라 제공하는 재정보조(financial aid), 또는 성적이나 특정분야의 재능에 따라 지급하는 메리트 장학금 덕분에 일부 학생의 경우 사립 대학에 다니는데 드는 비용이 공립 대학보다 적을 때도 있다.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계산할 때는 단순한 학비를 넘어 숙식비, 각종 수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둘째, 수업의 규모다. 평균적으로 공립 대학들은 캠퍼스 규모가 크고 학생 수가 많다.
US뉴스&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학부생이 많은 대학 리스트를 보면 90%가 공립 대학이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같은 대학은 재학생 수가 주변 타운의 인구보다 많다. 2019년 가을학기 현재 이 대학의 학생 수는 거의 6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사이즈가 큰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길을 잃은 느낌을 얻기가 쉬울 것이다.
반대로 모든 사립 대학의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다. 유타주의 브리검 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은 가장 학생 수가 많은 사립 대학 중 하나로, 2021년 가을학기 등록한 학부생이 3만 3000명이 넘었다. 같은 사립 대학인 뉴욕 대학(NYU)은 재학생 수가 약 2만7000명이다.
이에 비해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들은 등록 학부생 수가 보통 1000명에서 3000명 사이로 규모가 매우 작다.
모든 공립 대학이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세인트 메리 칼리지 오브 메릴랜드(St. Mary’s College of Maryland)는 공립 대학이지만 2021년 가을학기 현재 학생 수가 1500명 미만이었다. 이런 예외도 있기 때문에 대학을 선택할 때는 여러 대학을 충분히 리서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의 교육 스타일이 내가 추구하는 러닝 스타일과 잘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규모가 큰 공립 대학에 진학한다면 첫 2년 정도는 큰 강의실에서 많은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에 따라 이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만약 내가 일대일 관심을 받는 환경에서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학생 수가 적고 개인에게 더 초점을 맞추는 대학이 적합할 것이다. 규모가 작은 대학의 경우 학업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교수들이 맞춤형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전공이다.
내가 어떤 전공을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원하는지에 따라 대학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특정 분야의 전공을 확실하게 정했고, 그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전문가가 있는 작은 대학이라면 나는 이 대학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무엇을 전공할지 모른다면 전공 선택의 폭이 넓은 공립 대학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엔지니어닝 프로그램이 없는 인문학 위주의 LAC를 선택하면 안되고, 반대로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위주의 테크 스쿨을 선택해서도 안 될 것이다.
대학에 가서 전공을 정할 때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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