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입학 경쟁률 사상 최고…가을학기 지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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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1/29 미주판 1면 입력 2021/01/28 22:12 수정 2021/01/29 10:18

9개 캠퍼스 24만9855명
UCLA·버클리 28% 급증
한인은 소폭 증가 4421명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가을 UC(캘리포니아 주립대) 계열 지원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와 버클리 캠퍼스는 신입생 지원자가 전년도에 비해 28%씩이나 급증 극심한 입학 경쟁을 예고했다.

28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2021년 가을학기 지원서 접수 통계에 따르면 UC 9개 캠퍼스에 접수된 전체 신입생 지원서는 20만3700건, 편입 지원서는 4만6155건으로 총 24만9855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의 21만5162건보다 16.1%(3만4693건) 증가한 숫자다.<표 참조>

이중 신입 지원자는 3497명, 편입 지원자는 924명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지원자 중에서는 중국계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만439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필리핀계(8472명), 베트남계(8455명), 인도/파키스탄계(8298명) 등의 순서다. 이들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2.5%, 14%, 13.9%를 보였다.

캠퍼스별 통계를 보면 지난 2년 연속 지원자가 감소했던 UCLA에 가장 많은 13만9463명의 지원서가 몰렸다. 전년도의 10만8837명에서 무려 28%가 늘었다. 버클리 역시 지난해의 8만8026명에서 28% 증가한 11만2820명의 신입생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어 샌디에이고 18%, 샌타바버러 16%, 데이비스 13%, 샌타크루즈 12%가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신입생 지원자가 폭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원 요건의 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UC는 지난해 9월 팬데믹으로 대입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지원서 심사에서 SAT와 ACT 점수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AT와 ACT점수가 낮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해 UC 지원을 포기하려던 학생들도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특히 흑인과 라티노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가주 출신 흑인 신입생 지원자는 8405명으로, 전년도의 6900명에서 21.8% 증가했다. 라티노 역시 지난해의 4만3178명에서 12.1% 늘어난 4만8428명을 기록했다. 백인은 18.8% 늘어난 2만8328명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은 10.7%가 늘어난 3만8825명이다.

캠퍼스별로 보면 UCLA의 경우 흑인 지원자가 전년 대비 48%, 라티노는 34%가 각각 늘었다. 버클리 캠퍼스는 흑인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36.5%, 라티노는 31.2%가 는 것으로 파악됐다. UCLA와 버클리를 지원한 백인과 아시안 학생 증가율은 각각 35%와 22%, 18.8%와 18%다.

타주 학생들의 지원도 급증했다. UC를 지원한 타주 학생 숫자는 2020년 3만1991명에서 올해 4만6126명으로 44%나 급증했다.

편입 지원자의 경우 지난해 4만 3063명에서 7.1% 증가한 4만6155명이다. 가주의 커뮤니티칼리지에서의 편입 지원자가 3만9293명이며, 타주출신이 1414명, 유학생은 5448명으로 집계됐다. 타주 출신 지원자는 전년 대비 44% 급증했으나 유학생은 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UC 각 캠퍼스는 지원서 급증으로 입학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합격자 발표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버클리는 경2월 중순부터, UCLA는 3월 말부터 합격자를 통보해왔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