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고교 생활]
바야흐로 12학년생들이 대학 입학 신청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시즌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초조하다. 가장 흔한 질문은 왜 자신이 해당 전공 및 대학을 선택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질문에 좋은 대답이 있다면 나쁜 대답도 있다.
그동안 많은 학생에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에세이에서 자신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만 보여주려는 것이다. 개인 경험상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전공과목과 커리어 선택 이유가 “사람과 세계를 돕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똑똑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하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것이 최상의 대학입학 에세이 작문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째, 일단 대입을 앞둔 대부분의 12학년 학생들이 에세이를 이런 방법으로 쓰기 때문에 대학교 측으로서는 이 점을 진실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녀가 해당 사항에 맞는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내용의 에세이는 다른 수천여 개의 타 신청 학생들의 그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는다. 올해 나는 세계를 돕기 위해 엔지니어, 금융, 약학 등을 전공과목 이유로 꼽는다는 내용의 에세이를 읽었다. 그러나 실제로 각 대학교 전공과목은 세계를 돕기 위해 세워졌으므로 자녀의 커리어가 세계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미 대학교는 안다.
다른 의학 계열 전공과목이 세워진 이유도 같은 이유다. 만약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전공과목 선택 이유가 아픈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쓰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많은 경우 학생들이 해당 전공을 택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학생들은 편한 인생, 혹은 직장에서의 좋은 직위를 원한다. 이것은 매우 한국적인 관점이며 동시에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의 그림이다. 많은 부모가 자녀가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라 권유한다. 그중 몇 명이 의학계 관련 커리어가 사회 직위, 혹은 봉급이 지금보다 다르다면 같은 메시지로 자녀들에게 권유할 수 있을까? 자녀에게 ‘세계를 돕기 위해서’라고 에세이를 작성할 것을 권유하는 부모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대학입학 심사관은 순진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만약, 학생이 성적은 좋지만 학과 선택 이유가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하는 것일 때 어떻게 대학교 측에 어필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에 의하면 결론은 단 하나다. 나에게 동기부여와 열정을 가져다주는 그 전공의 특징을 아는 것이다. 내가 이러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주는 가장 효율적인 조언은 자신들이 선택하는 커리어에 대한 정밀분석과 조사다.
만약 화학엔지니어가 되기를 원한다면 산업화학, 재료화학, 생명화학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가? 플라스틱 제조 혁신, 혹은 리사이클링 방법개선 발명 등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가? 알아야 한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을수록 학생들은 그것에 대한 열정과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해당 필드에 대해 대충 알고만 있다면 그것에 대한 열정을 찾기 힘들다. 또,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대학 진학 후에 불필요한 학과 선택을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업계획을 성립할 수 있다.
재밌는 사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명확한 학생들은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안다는 것이다. 그러한 욕구가 가능성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자신의 열정을 올바로 서술한 후 사회발전 기여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면 실제 ‘세계를 돕겠다’는 문구는 진실로 다가온다. 그것은 옳은 에세이 작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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