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교육청(CPS) 이사회가 매켈린 킹(55∙사진)을 임시 시카고 교육청장으로 임명했다.
시카고 교육청 이사회는 지난 11일 11대8로 킹의 임시 교육청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킹은 현 시카고 교육청장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이임하는 다음날인 오는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오랜 기간 시카고 교육청 내 교장 등을 역임한 킹은 현재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교육 정책 수석 보좌관을 맡고 있다.
킹의 지지자들은 그가 오랜 기간 시카고 교육청 및 시카고 시청과 함께 일해 왔다며 “킹을 통해 시카고 교육청과 시의회 등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킹은 교육학 박사 학위와 교육감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의 임명이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이에 따른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킹은 업무 첫날부터 시카고 교육청의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3억 달러를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킹이 존슨 시카고 시장의 계획대로 시와 주 정부의 지원이 아닌 대출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교육위원은 “대출을 결정한다면 앞으로 대출 서비스로만 시카고 교육청은 매년 8억 달러의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현명한 결정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킹은 지난 2015년 발생한 학생 폭력 사건을 일리노이 아동 및 가족 서비스국(IDCFS)에 뒤늦게 신고하는가 하면 2019년에는 범죄 기록을 갖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임명했지만 이에 따른 징계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시는 오는 10월까지 정식 시카고 교육청장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Kevin Rh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