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 합격률 역대 최저… 하버드 합격률은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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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4/08 미주판 2면 입력 2021/04/07 19:00

하버드, 작년 4.9%에서 올해 3.4%로 떨어져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중 27.2%로 늘어나

6일 발표된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지원자가 폭증해 역대 최다 지원자를 받은 반면 합격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 학교가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지원요건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이 너 나할 것 없이 “한번 넣어나 보자”식으로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버드대는 올해 총 5만7435명이 지원해 1968명(합격률 3.4%)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4만248명이 중 1980명(4.9%)에 비해 지원자가 42%나 늘어난 반면 합격률은 1.5%포인트나 떨어졌다.

예일대는 역대 최다인 4만6905명의 지원자 중 2169명이 합격했으며 전년 대비 합격률이 1.9%포인트 낮아졌다.

프린스턴대는 4%의 합격률(전년대비 1.6%포인트 감소·이하 괄호 안은 전년대비 합격률 감소)을 보였으며 유펜은 5.7%(-2.4%포인트), 컬럼비아대는 3.7%(-2.4%포인트), 다트머스대는 6.2%(-2.6%포인트), 브라운대는 5.4%(-1.5%포인트)의 합격률로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역대 최저 합격률을 기록했다.

코넬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합격자 통계자료를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SAT와 ACT 점수 제출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교내 인종·배경 다양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의 최다 소수계 합격자는 아시안으로 전체 합격자의 27.2%(전년대비 2.7%포인트 증가)를 차지했다. 흑인은 18%, 라틴계는 13.3%이며, 백인은 40%로 파악됐다.

연방 학비 보조금 펠그랜트(Pell grant) 혜택을 받는 학생도 20.4%로 전년 19%에서 증가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