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중앙일보]
에모리대, 내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재학생에 적용
등록금 전액 이상 지원받는 학부생 비율 80%로 높혀

조지아주 최고 사립대학인 에모리대학이 내년 가을학기부터 연간 소득 20만 달러 미만 가정의 학부생들에게 전액 등록금을 면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대학 측은 2007년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시작한 기존 ‘에모리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확대, ‘에모리 어드밴티지 플러스’ 장학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새 장학제도 시행으로 에모리대학의 향후 4년간 학부생 재정지원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가장 파격적인 학자금 지원 중 하나로 주목받는 이같은 조치로 수백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아 워드 시어스 에모리대 총장은 “높은 등록금은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 진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모리대학은 학부·대학원·전문대 학생들에게 연간 약 4억 387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전체 학부생은 8300여 명이며, 조지아 출신 약 1050명의 95%가 호프장학금 또는 젤 밀러 장학금을 받고 있다.
또 학부생의 3분의 1 이상이 ‘에모리 어드밴티지’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60%는 등록금 전액 또는 그 이상에 해당하는 지원을 받고 있다. ‘플러스’ 제도 시행 후에는 등록금 전액 또는 그 이상 지원을 받는 비율은 80%까지 늘어난다.
에모리대학의 학부 한해 등록금은 약 6만 7000달러로 학생의 절반 이상(52%)이 장학금 등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받고 있어 실제로 전액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