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활용한 대입 준비 전략…하루 30분 ‘에세이 작성’ 정하고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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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초안보다 아이디어 표현에 초점
캠퍼스 투어 어려우면 가상 투어도 좋아
주1회 모의고사 통해 시간 전략 수립도

여름방학은 미국 대학 입학 준비를 위한 황금 같은 시간이다. 특히 11학년생과 12학년생에게는 학업, 과외 활동,  대입 지원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입 성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의 열정, 리더십, 자기 성찰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여름방학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을학기에 11학년과 1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대입 준비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한다.

여름방학에는 에세이 작성, 캠퍼스 투어, 과외 활동, 시험 준비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서 한층 경쟁력 있는 지원서를 완성할 수 있다. 11학년생은 기초를 다지고, 12학년생은 마무리에 집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이것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냐에 따라서 가을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1.대입 에세이 초안 작성 시작

대입 지원서의 핵심 요소는 퍼스널 스테이트먼트(자기 소개 에세이)다. 공통지원서(Common App)과 UC지원서는 각각의 에세이 프롬프트를 제공하며, 지원자는 이를 통해는 자신의 개성과 목표를 드러내는 중요한 기회다. 2025-2026년도 공통지원서 에세이 프롬프트는 지난해 것과 변화가 없고 ‘자신의 성장 스토리’, ‘도전 극복 경험’, ‘가치관과 신념’ 등을 묻는 주제로 유지된다. UC에세이는 8개중 4개를 선택해서 작성해야 한다.

▶11학년생: 여름방학 동안 에세이 주제를 탐색하고 초안을 작성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가치관을 형성한 사건을 정리해서 나열한 후, 이를 250~300단어로 간략히 정리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에세이 작성 플랫폼인 칼리지에세이가이(www.collegeessayguy.com)에서는 브레인스토밍 워크시트를 제공하니 이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체계화하는 것이 유용하다. 1년 남았다고 여유를 부리면 안된다.

▶12학년생: 조기 전형(Early Action/Decision) 마감이 11월 1일인 경우가 많으므로, 여름방학 동안 에세이와 보충 에세이(Supplemental Essay)의 초안을 완성해야 한다.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보충 에세이 주제가 다르므로, 희망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에서 최신 프롬프트를 확인하여 초안이라도 작성해야 한다. 여름방학에 마무리 하면 나중에 지원 과정이 쉬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행 포인트: 하루 30분씩 에세이 작성 시간을 정해놓고, 가족이나 교사에게 초안을 보여주며 피드백을 받도록 한다. 너무 완벽한 초안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두라.  

2.캠퍼스 투어와 대학 탐색

여름방학은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캠퍼스를 방문하면 학교의 분위기, 학문적 환경, 학생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캠퍼스 투어는 학생이 대학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11학년생은 대학 리스트를 좁히기 위해, 12학년생은 최종 선택을 위해 캠퍼스 투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방문 계획 세우기: 희망 대학 리스트를 기반으로 지역별로 방문 일정을 짜고 시작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 거주한다면 UC버클리, UCLA, USC를 방문할 수 있다. 동부 지역이라면 NYU, 하버드, 컬럼비아 등을 고려해본다.  

▶가상 투어 활용: 물리적 방문이 어려운 경우, 대학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상 투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비지트닷컴(www.youvisit.com)과 같은 플랫폼은 360도 캠퍼스 투어를 제공한다.  

▶질문 준비: 캠퍼스 투어시 입학 사정관이나 재학생에게 질문할 리스트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 대학의 전공 프로그램 강점은 무엇인가?”, “졸업생의 취업률은 어떤가?”와 같은 질문은 학교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3.과외 활동과 인턴십으로 경쟁력 강화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과외 활동을 통해 리더십, 헌신, 열정을 평가한다. 여름방학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인턴십을 통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연구 프로그램이나 인턴십이 큰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인턴십 찾기: 지역 병원, 연구소, 비영리 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찾아본다. 예를 들어,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이나 스탠퍼드 대학은 고교생을 위한 여름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신 인턴십 정보는 물론 인터넷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봉사 활동: 지역 사회봉사 활동은 학생의 헌신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역 도서관에서 책 읽기 프로그램을 돕거나, 푸드뱅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을 보람있게 쓸 수 있다.  

▶개인 프로젝트: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이언스에 관심이 있다면 간단한 앱을 개발하거나, 문학을 좋아한다면 지역 문예지를 발간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4.SAT/ACT와 AP 시험 준비

여름방학은 SAT나 ACT 같은 표준 시험과 AP 시험 준비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기에 적합한 시기다. 2025년부터 SAT는 완전히 디지털화 되었으며, 시험 형식이 간소화되었다. 12학년생은 8월 또는 10월 SAT/ACT 시험을 목표로, 11학년생은 가을 시험을 대비하며 실력을 쌓아야 한다.

▶공부 계획 세우기: 하루 1~2시간씩 SAT/ACT 공부를 꾸준히 하자. 칸아카데미(Khan Academy, www.khanacademy.org)는 무료 SAT 연습 문제를 제공하며, ACT 공식 웹사이트(www.act.org)에서도 연습 테스트를 다운로드해서 배울 수 있다.  

▶AP 시험 대비: 11학년생은 내년 5월 AP 시험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기초를 다져놓는 것이 좋다. 특히 과학 과목은 여름방학에 꼭 미리 공부해야 할 과목들이다. 칼리지 보드의 AP사이트(www.apstudents.collegeboard.org)는 과목별 연습 문제를 제공한다.  

▶모의고사 활용: 주 1회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힌다. 특히 시험 환경과 시간 경험이 문제 풀기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하므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시험 결과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5.학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

학부모는 자녀의 대입 준비를 지원하는 중요한 조력자다. 하지만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적절한 지원 방법을 알아두면 좋다.

▶대화와 격려: 자녀와 대입 목표에 대해 자주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정 계획: 대학 학비와 장학금 옵션을 미리 조사하는 것이 좋다. FAFSA 신청은 10월 1일부터 시작되므로, 여름방학 동안 관련 서류(세금 보고서 등)를 준비한다.  

▶전문가 상담: 필요하다면 대입 컨설턴트를 통해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컨설턴트 선택 시 신뢰도와 실적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후회가 없다. 특히 말이 통하고 한인 특성을 잘 아는 한인 컨설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병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