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원서 에세이 쓸 때 고려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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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사의 교육프리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부터 취소된 SAT와 ACT가 8월에 또 취소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2020년 대학 원서에 SAT와 ACT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SAT와 ACT의 시험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대신 금년 대학 입시는 학생들의 지원 원서 에세이에 큰 비중을 두게될 전망입니다. 예년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대학 원서 에세이 – 어떻게 써야 영향력 있고 감명깊은 글을 쓸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은 팁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 소재를 피할 것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학생들이 힘든 학업 과정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대학 원서 에세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을 포함할거라 예상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동안 바이러스에 관련된 업적을 이룬 것이 아니라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소재로 삼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패너믹 기간동안 제대로 된 컴퓨터나 태블릿이 없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한 저소득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 했거나 이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모금활동을 한 학생이라면 이런 값진 활동을 소재로 쓰는것이 영향력 있는 에세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팬더믹 기간동안 단순히 본인이 학업적으로 힘들었던 점을 적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2) 그림을 그리듯 서술할 것 

어떤 소재로 글을 쓰든 최대한 자세하게 그림을 그리듯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이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쓰는 것보다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하늘의 색, 형태, 공기 등 그 순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체감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글로 표현함으로서 읽는 이들이 그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서술할 때 현재형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일지라도 현재형 동사를 쓸 경우 더욱 현실성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만들어 집니다. 

3) 솔직하게 쓸 것

어떤 경우라도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재를 만들어 내거나 부풀릴 경우 당연히 글에서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게 되고, 그 소재에 대해 의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에세이를 써야만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없는 내용을 글로 표현하다 보면 자세하고 깊이 있게 쓰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4) 정확한 문법을 사용할 것

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정확한 문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어와 동사가 제대로 일치하는지, 올바른 형용사나 부사를 쓰고 있는지, 엉성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문장 맥락은 없는지 등등 완벽한 문법 점검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문법 확인을 위해서는 글을 수차례 읽고 수정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어떤 글이든 수정 작업이 들어가는 만큼 글의 질이 향상됩니다. 여러번 글을 읽고 수정한 후 학교 선생님이나 writing 코치에게 마지막 수정 도움을 받는 것도 바람직 합니다. 

글 / 진유미 (교육 전문가)
USC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 후, 미국 주류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고 UCLA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UCLA에서 카운슬러로 대학생들의 교육 및 커리어 계획을 담당하였고 communication studies 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현재는 여러권의 대학교재와 학술지의 저자와 교육 스타트업의 창립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