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5천명에서 1만명선으로
법원 학생수 증가로 ‘환경 문제’ 판결
실제 신입생은 3000명 정도 줄 수도
UC버클리가 오는 9월학기부터 신입생 숫자를 3050명이나 대폭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UC버클리는 최근 법원 명령에 따라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등록 숫자를 동결하게 됐다. 학교측이 밝힌 동결 인원은 대략 신입생의 1/3인 3050명 수준이다. 이로써 대학은 등록금 수입이 5700만달러 줄어들게 된다.
이번 명령은 신입생 확대를 통한 대학 확장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기한 버클리 지역 환경 단체의 소송을 지지한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의 지난해 8월 판결에 따른 것이다. 환경단체는 대학생의 증가는 결국 이웃들에게 교통문제, 소음문제, 주택 가격 상승 및 자연 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UC평의회는 지난 8월 판결에 항소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등록숫자를 유지하도록 요청했지만 지난주 항소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UC평의회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 14일 가주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지만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올해 신입생 등록숫자를 3050명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실제 합격자들의 등록률을 감안해 볼 때 최소 5100명의 합격자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학기 1만5567명을 합격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1만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3월24일로 예정된 올해 합격 통보가 늦어질 수도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