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학기 대학 등록률 급감 전망…FAFSA 부작용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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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및 소수계 학생 중 상당수가 연방정부 재정보조 신청을 위해 접수해야 하는 연방 무료 학비보조신청서(FAFSA) 작성을 포기하고 있다.

FAFSA와 관련한 혼란 때문이다.

올해 연방교육부(DOE)가 FAFSA 양식을 간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서류 접수가 지연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같은 혼란을 겪으면서 올 가을학기 대학에 진학할 12학년생 중 FAFSA를 접수한 학생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 사이에 접수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올 가을학기 전국적으로 대학 등록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자 학생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4~2025년 FAFSA는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해 말 오픈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FAFSA 접수가 지연됐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정보조를 얼마나 받을지 알 수 없어 최종적으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유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국 대학 달성 네트워크’(NCA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현재 전국의 12학년생 중 겨우 32.9%만 FAFSA를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9%나 감소한 수치다. 저소득층 및 소수계 학생이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이 수치가 심지어 더 떨어져 지난해보다 34%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FAFSA 제출이 줄어든 현상은 올 가을학기 대학 등록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대학입시 전문가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FAFSA 완성률이 19%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 가을학기 대학 등록률 역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경제 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해 4월 19일을 기준으로 완성된 FAFSA 양식은 2023년보다 29.1% 급감해 137만815개에 그쳤다.  

2024~2025년 FAFSA는 예년보다 3개월이나 늦은 지난해 12월 30일 처음으로 대학 지원자들에게 공개됐다. 새로운 양식은 ‘소프트 론칭’을 위해 처음 며칠 동안은 한정된 시간에만  열렸다. 그러나 대학에 지원하는 많은 학생들이 한정된 시간 동안 양식 작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입할 수가 없었다.  

처음 소프트 론칭 이후 기술적인 문제는 완화됐으나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FAFSA 작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실수로 양식에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뒤 제출해서 이 부분을 고쳐야 할 경우 추가로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소셜시큐리티번호(SSN)가 없는 부모를 둔 이민자 가정 학생들은 FAFSA 작성을 위해 필요한 ID와 패스워드를 만드는 데 큰 문제를 경험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학들은 연방정부로부터 FAFSA 데이터를 전송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 때문에 4월 말까지도 대학들은 합격생들에게 재정 보조 레터를 보낼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190개 이상의 대학들은 합격생들이 등록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마감일(디시전 데이)을 5월 1일이 아니라 5월 15일 또는 6월 1일로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연방학생보조(FSA) 오피스의 수장인 리처드 코드레이는 FAFSA 지연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했으며 아직 후임을 누가 맡을지는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FAFSA 는 과거 수년간 이어져 온 양식과는 다르다.  

2020년 연방상원이 FAFSA 양식을 개정할 것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과거에 108개에 달했던 문항수가 새 양식에서는 36개로 줄어 서류 작성이 간편해진 것이다. 또한 2명 이상의 자녀가 대학생인 가정에 적용되어온 ‘형제자매 디스카운트’를 없앴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이나 중산층 가정을 위한 보조금 액수를 줄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FAFSA 마감일을 5월 2일, UC계열대학과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디시전 데이를 5월 15일로 각각 연기했다.  

올가을과 겨울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하이스쿨 주니어들이 작성하게 될 2025~2026 FAFSA는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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