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보다는 최선 다하고 실패 발판으로 전진해야

0
262

교육 현장에서

지난 칼럼에 저성취자에게 6가지 조언을 전했다.

첫째,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말라. 둘째, 성과보다 노력과 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라. 셋째, 장기적 안목을 가져라. 넷째, 훈련 시켜줄 교사와 학교를 찾아라. 다섯째,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자신의 실수나 게으름을 인정하라.

여섯째, 언젠가 독립해야 하기에 지금부터 홀로서기를 연습하라. 그 외에 나머지 6개의 조언을 이번 칼럼을 통해 전한다.

일곱째,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라. 최선을 다해 꼼꼼히 일을 마치려는 것은 참 좋은 태도요 기질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면 완벽주의자가 된다. 세상엔 완벽주의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주선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는 일을 맡은 엔지니어가 로켓 궤도를 대충 계산하면 큰일 난다. 또 집을 건축할 때 목수가 기둥을 마음대로 세우고 자르고 움직이면 안 된다. 도면과 건축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이렇듯 정밀도를 요구하고 완벽히 마쳐야 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다. 공부도 꼭 100점 만점을 받아야만 A학점을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을 항상 완벽하게 하려 들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피곤해지고 지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 중 하나가 학생이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을 피하고 아예 시도도 안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완벽을 요구하는 일과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일을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완벽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만약 기준 미달일 경우 겸손히 배우고 노력해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덟째, 달성할 확률이 희박한 목표는 정하지 말라.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면 실패한다. 예를 들어, 성적이 저조한 학생은 다음 학기에 꼭 올 A를 받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목표는 지금의 C에서 학기 말까지 B로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먼저 이렇게 해야 다음 학기에 또 한 단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하루하루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하지 가르쳐야 한다. 아무튼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 자주 실패하다 보면 정말 낙오자가 된다.

아홉째, 외부 조건이나 상황,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피해받는다는 망각을 버리라. 대다수의 저성취자는 피해의식을 갖고 산다. 어떤 학생은 친구와 교사가 다 자신의 적(敵)이라고 착각한다. 또 공부란 부모를 위해 하는 것이라 믿는다.

이런 삐뚤어진 반응은 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먹으라고 지시할 때 왜 약을 먹고 병원에 다녀야 하냐고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환자를 돕고 싶은 의사가 있을까? 그런 학생을 돕고 싶은 교사가 있을까? 그러니, 피해의식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와의 상담, 때로는 온 가족이 함께 상담 받아야 함을 간과하지 말자.

열 번째, 당혹감을 두려워 말라. 목표를 정하고 도전할 때 분명 여러 차례실패한다. 어떤 일에 도전할 때 다 성공할 수 없고, 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 실패는 꼭 낙오자나 패배자만 체험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실패 안 해본 사람 없다. 성공한 사람과 낙오자의 차이는 실패한 뒤 어떻게 반응하는가다. 전자는 실패를 발판삼아 해결책을 찾고 전진하지만, 후자는 포기하고 백기를 들고 그만둔다. 그렇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계속 노력해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반응하는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열한 번째, 실력을 쌓아라. 저성취자는 머리는 좋아도 실력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학생이라면 더 많이 책을 읽고, 더 많이 암기하고, 더 많이 문제를 풀어보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배움에 지름길은 없다.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고 실력을 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약 1만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직장이라면 적어도 5~6년간 풀-타임으로 일해야 뭔가 제대로 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장인도 그만큼 해야 전문인이 되는데 매일 새로운 과제를 접하고 배우는 학생은 어떻겠는가? 꾸준히 노력해 실력을 쌓아야 한다.

끝으로 열 두 번째, 미루지 말라. 해야 할 일을 미룬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뜻이다. 게으른 사람은 변명이 많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단 행동으로 옮기라. 그렇게 며칠, 몇 달 동안 하다 보면 좋은 습관이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게으름을 피운 것이 얼마나 큰 손해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제이슨 송 교육학 박사/교장 / 새언약초중고교
▶문의:(213)487-5437

www.e-nc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