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공립학교 등록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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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21/06/23 미주판 3면 입력 2021/06/22 18:00

새 학기에도 회복 못할 경우 보조금 대폭 삭감


워싱턴지역 공립학교가 이번 가을학기에도 등록률 높지 않을 경우 주정부와 연방정부 보조금 삭감이 영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지니아교육감연합회(VASS)에 의하면 2020-2021교육년도 공립학교 등록학생이 전년에 비해 4.9%(3만7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감소비율도 5.0%에 달했다.

100% 원격수업에 실망한 백인 학부모계층이 비교적 저렴한 기독교나 카톨릭 운영 사립학교로 자녀를 전학시키거나 홈스쿨링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페어팩스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 지역의 아시안 학부모들의 사립학교 전학 붐이 일기도 했었다.

히스패닉과 흑인 계층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붕괴된 가정이 많아 대안없이 등록하지 못한 비율이 1%가 넘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교육보조금은 등록학생에 비례해 집행하는데, 등록학생이 급감하면서 2020-2021교육년도에만 1억5500만달러의 보조금 손실이 발생했다.

일선 교육청에서는 이번 2021-2022교육년도에도 등록학생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등록학생 비율 보조금 삭감분은 연방정부의 경기부양법률에 의한 보조금 수령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다음 교육년도에도 이같은 추가적인 보조금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주정부와 연방정부 교육보조금은 최근 2년동안의 등록학생 가중평균치를 사용해 몇개연도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하기 때문에 후유증은 훨씬 오래갈 수 있다.

당국에서는 공립학교를 떠났던 학생 중 절반 정도만이 다음 학기에 공립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