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의대] 면접관 인터뷰를 재촉하는 추천서 핵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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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Q: 의대가 좋아하는 추천서 내용은?

A: 의대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추천서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빨리 만나고 싶었다는 면접관의 인사를 들으며 인터뷰를 하고 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며 인터뷰를 했던 학생 중에 그 의대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는 전혀 없으니 추천서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일례가 되겠다. 그렇다면 도무지 어떤 내용이 적혀 있어야 감탄을 자아내는 추천서가 되는지 그 핵심요소를 미국 의대연합회가 정의하는 내용을 토대로 함께 살펴보자.

첫째는 Service Orientation이다. 이는 봉사 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의미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필요나 곤궁함을 알아채는 능력과 함께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포함되는 기준이니 단순히 남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더 넓은 의미이다.

둘째는 Social Skills이다. 이는 사회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앞에서 말한 봉사정신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행동으로 옮길 때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도 상대의 상황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이 이 사회성에 포함된다.

셋째는 Cultural Competence이다. 높은 문화적 이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요소들에 대해 잘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과 배경이 다른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넷째는 Teamwork이다. 공동의 목표를 다른 이들과 함께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냐는 점이 주안점으로 여기에는 정보 공유 및 의견 교환 능력도 평가의 기준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팀의 목표를 개인의 목표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요구한다.

다섯째는 Oral Communication이다. 소통 능력에 관한 기준인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과 함께 상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함께 평가된다.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정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면 최고의 찬사가 되겠다.

여섯째는 Ethical Responsibility to Self and Others이다. 윤리적 책임감에 관한 신념은 정직함이 최우선적인 가치로 평가받는다. 비윤리적 행위를 강요하는 부당한 압력에 저항하는 용기도 자신만의 확고한 윤리적 신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며 그러한 신념을 찾아가는 성장과정이 평가의 기준이 되겠다.

일곱째는 Reliability and Dependability이다. 주어진 일을 시간을 엄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의 성과도 만족스럽게 해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자신이 맡은 일에 모든 책임을 진다는 평가가 기대되는 항목이다.

여덟 번째는 Resilience and Adaptability이다.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마음가짐과 함께 유동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평가되는데 혹시 실패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루어내는 회복력도 평가대상이 된다. 끝으로

아홉 번째는 Capacity for Improvement이다. 목표를 정해놓고 꾸준히 노력하여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평가대상이지만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나 주변의 조언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지도 중요한 덕목이다.

위에서 말한 아홉 가지 항목에서 모두 찬사를 받는 학생이라면 세상 어느 곳에서도 환영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이타적이며 열린 마음과 함께 불굴의 투지와 부단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고 이 여러 요소들 중에 한두 가지라도 눈에 띄게 칭찬을 받는 학생이라면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학생이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했다면 그건 단 한 가지 이유일 것이고 그건 영어 독해력 성적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 외에는 있을 수 없다. 학점이 3.5 도 안 되는 경우거나 연구 실적이 전무해도 강력한 추천서를 받은 학생이라면 일단 인터뷰에 초대해 주는 의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게 좋은 추천서를 받은 학생이 성적이나 다른 면들이 기본만 해준다면 지원한 의대들 중 절반에 가까운 곳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았을 것이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의대에 합격했을 것이다. 이는 의대에 국한되지 않고 레지던시 매칭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상 누구든지 다른 누군가를 평가할 때 생각하는 기준은 대동소이하므로 필자가 지금 의대 입시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추천서에 관한 내용은 의대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고 세상살이 어떤 분야이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일 것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든 혹은 다른 전문분야의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든 강력한 추천서를 받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자신을 지켜본 누군가가 적어주는 것이 추천서이다.

그러므로 추천서는 자기 자신이 적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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