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등 타주대학 잇단 분교 개소…LA는 대학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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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휴스턴대, ASU 등
UCLA, USC도 확장 계속해

(왼쪽부터) 미시간대 로스 비지니스 스쿨 LA캠퍼스가 입주할 더 그랜드, 할리우드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에머슨 칼리지의 단독 건물, ASU 가주 센터는 1914년에 지어진 헤럴드 익스미너 빌딩을 캠퍼스로 사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가 고등교육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타주 대학들이 잇따라 LA에 위성 캠퍼스를 설립하면서, 기존 LA 지역의 대표 대학들인 UCLA와 USC까지 도심 내 분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교를 둔 미시간대학교는 오는 2026년 초 로스(Ross) 비즈니스스쿨 LA 캠퍼스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LA 캠퍼스는 다운타운 중심부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 ‘더 그랜드 LA’에 들어서며, 해당 건물 내 2만 스퀘어피트를 임차해서 사용하게 된다. 더 그랜드 LA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맞은편에 있으며, 레지던스와 여러 사무 공간을 비롯해 유명 레스토랑 산 로렐, 콘래드 호텔 등이 입점해 있다.

미시간대 이사회는 앞서 지난해 9월 건물 임대료로 1200만 달러 지출을 승인했다.

미시간대 로스 비즈니스스쿨 LA 캠퍼스는 향후 대학 측이 제공하는 ‘최고경영자 MBA 과정’ 수업을 비롯해 각종 행사 등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로스 비즈니스스쿨 동문을 위한 공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휴스턴-틸롯슨 대학교도 내달 중 가주 내 위성 캠퍼스 2곳의 개소를 계획 중이다. 휴스턴-틸롯슨대의 위성 캠퍼스는 LA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캠퍼스 개소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는 두 학교보다 앞선 지난 2021년 LA 다운타운에 ASU 가주 센터를 개소하면서 본격적으로 LA 교육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ASU 가주 센터는 문화 산업이 발달한 LA 지역 특징에 맞게 영화,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패션 등 다양한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ASU의 경우 UC, 캘스테이트(CSU) 등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공략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교를 둔 에머슨 칼리지 역시 일찌감치 LA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에머슨 칼리지는 지난 2014년 할리우드 지역에 LA 캠퍼스를 완공했다.

이처럼 타주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LA 진출을 하자, UCLA와 USC 등 기존 LA 지역 주요 대학들도 잇따라 지역 내 분교 및 캠퍼스를 확대하며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