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돼도 명문대 불합격 많아…’뽑고 싶은 학생’ 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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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학(합격률 약 20% 미만의 대학)일수록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서 ‘뽑힐 만한 사람’ 즉, ‘합격권에 속한 학생’의 비율은 높아진다. 우수 학생들이 우수 대학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뽑힐 만한 학생들 중에서 골라서 뽑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대학들은 많지 않다.  

명문에 속하는 대학들은 충분히 Qualified 또는 Over-qualified 지원자들 중에서 합격생을 골라 뽑는다. 주로 뽑힐만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자 중에서 일부만 합격하고 대다수는 아쉽게도 불합격의 쓴맛을 보게 된다. 이래서 수많은 학생들은 의외의 결과에 당황하거나 분노하게 된다.  

대체로 합격률이 50% 선으로 명문대 순위가 낮아질수록 지원 학생들 중에서 합격권에 속하는 학생 비율은 점차 낮아진다. 이 경우에는 학생의 상대적인 경쟁력으로 학생을 뽑게 된다. 즉 조금이라도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나 대학 생활에서 낙오하지 않고 마칠 수 있는 학생을 뽑기 위해 개괄적인 학업 성취도가 학생 선발의 기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럴 때는 뽑힐 만한 학생은 대개 뽑히게 된다.  

학교의 수준이 합격률 75% 전후로 좀 더 낮아지면 대학 측은 학생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대학에는 지원 학생들은 웬만하며 합격하게 되며 뽑힐 만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합격하게 된다.

학생의 프로필이 대학 측에서 합격시킬 만한 학생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즉, 불합격권에 속하기 때문에 불합격된 경우에 일반적으로 학생의 지원대학 선택이 상향되었다고 보게 된다. 대학 측이 원하는 프로필의 학생이 지원했고 이 학생이 합격권에 해당했기 때문에 합격하면 학생의 지원대학 선택이 적절하였다 하겠다.  

그러나 명문대의 경우에는 학생이 해당 대학의 합격권에 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합격권에 속하는 학생들이 과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불합격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런 일은 지난 10여년 동안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의 고민은 여기서 생긴다. 불합격하는 학생들이 GPA 만점자에 SAT 고득점자이며 우수활동 학생으로 합격한 학생들과 비교해도 객관적으로 부족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히 뽑힐 만한 유자격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밭에서 잡초가 뽑히듯이 골라서 뽑혀버리는 수모를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우수 학생들이 집중된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학들은 합격권 학생들 중에서 가장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는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합격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뽑히는 학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가 더욱더 중요하게 되었다. 합격권 안에 드는 것을 넘어서 열에 하나에 드는 초합격권에 들든지 아니면 뽑는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필요한 그 무엇을 꼭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것이 기술적인 것이든 아니면 근본적인 것이든 명문대에 가려면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명문대 입학처장이 써놓은 ‘우리 대학이 원하는 학생의 모습’을 읽어보고 준비를 했든지, ‘Application Requirements’를 들여다보면서 꼭 했어야 할것들을 준비했든지, 그 대학의 ‘Admission Statistics’에 맞추어서 준비했든지 그것은 모두 목표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뽑는 결정은 한두 사람에 의해 결정되며 그 뽑는 사람이 그 뽑힐 만한 지원자의 지원서를 읽고 뽑고 싶었느냐가 관건이다. 그때그때, 한 학생 한 학생마다 해당하는 진실이다.  

뽑는 사람이 뽑고 싶은 학생의 모습이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게 정해진 것이 없는데,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예상하여 준비하는 학생이 여기에 딱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학생이 생각하는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만들어내어 뽑는 이가 그 학생을 뽑고 싶다고 마음먹게 만드는 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일까.

양민 박사 / DrYang.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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