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등교 특집…자녀와 충분한 대화로 감정상태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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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실 l 자녀의 재등교 돕기
1년 만의 일상 복귀…두려울 수 있어
이상 징후 보인다면 전문가 상담 필수

재등교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자녀들이 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들의 긴장감을 풀어줘야 한다.

백신 보급과 팬데믹 확산의 감소로 학교들이 재등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상적인 학교생활 재개를 기대한 학생들도 많지만 약 1년 만에 재개되는 대면수업에 다시 적응할 생각에 긴장하는 학생들도 많다. 다시 시작되는 학교생활을 앞두고 변화에 걱정하는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교육잡지 ‘LA페어런츠’가 전하는 ‘10대 자녀의 성공적인 재등교를 위한 조언’을 정리했다.

▶자녀와 함께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재등교 전에 반드시 자녀와 함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과 학교가 정한 방역수칙을 점검해야 한다. 같은 카운티 내에서도 교육구 별로, 학교별로 방역수칙 편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자녀와 함께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학교가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준수 사항을 검토하길 추천한다. 여기에 더하여 상시 마스크 착용, 반복적인 손 씻기, 학급 친구들과 필요 이상으로 접촉하지 않기 등 자녀에게 재등교시 개인이 지켜야 할 것들 또한 숙지하게 한다.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도록 돕는다

방역수칙 점검이 끝났다면 학부모는 자녀의 현재 감정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부모와 깊게 관계가 형성된 자녀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할 것이다. 자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공유한다면 부모는 ‘네가 그렇게 느끼는 건 당연한 거야’, ‘함께 이겨내자’, ‘할 수 있어’ 등의 위로를 통해 자녀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 그 자체를 인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참여한 원격수업 등 자녀가 어려움을 극복해나간 기억들을 상기시켜줘야 한다. 자녀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 기억을 더듬는다면 자녀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 또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자녀 스스로 자신은 나약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할 수 있다.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어렵다는 것을 공감한다

10대들은 쉽게 긴장한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수업 조치는 자녀의 삶에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특히 자녀는 팬데믹 기간 중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자기 자신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연습을 한 상태다. 약 1년에 걸쳐 겨우 적응이 된 시점에서 다시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복귀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에게는 혼자 방에서 수업을 듣던 환경에서 수십 명의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변화가 공포처럼 다가올 수 있다. 자녀가 이러한 변화에 압도되지 않도록 재등교 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풀어주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정신적인 이상 징후를 살핀다

긴장감, 우울증, 정신건강 이상 등은 종종 10대에 발견되는 ‘사춘기 행동’ 등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이러한 증상을 팬데믹 기간 중 전자기기 및 미디어 사용 증가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는 증상으로는 성적 급감, 난폭한 행동, 극심한 감정 변화, 식습관 및 수면습관의 변화, 약물 남용, 자해, 심한 반항, 위협적 행동을 통한 분노 표출, 성 충동적 행동 등이 있다. 만약 자녀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 또는 심리치료사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