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교육 | 자녀를 위한 엄마표 학습 지도
도서관, 뮤지엄 등 온라인 프로그램 가동 중
교사 상담 상시 가능, 웹사이트 확인해 요청해야
“교사들이 지난 봄학기에 비해서는 매우 창의적이며 능동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대면수업에 비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업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지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윌턴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은 하루 평균 5시간~10시간 정도는 줌미팅을 갖는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에 미숙한 교사들을 위해 대면수업에 가까운 효과를 갖도록 하는 방법, 과제물을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 온라인으로 상담시간을 운영하는 방법 등 새로운 수업기법에 대한 강의가 일주일 내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교육구에서 전달하는 정책 전달 및 그에 대한 회의를 각 학년별 교사들, 행정직원 들과 별도로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일은 교사들도,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 즉 줌미팅 수업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일단 학생들이 정시에 수업에 들어오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 LA통합교육구(LAUSD)가 각 학교별, 교사들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일주일 단위로 파악하면서 교사들도 학생들과 수업한 시간을 분 단위로 조사해 각 학교에 리포트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어 교사나 행정직도 더욱 긴장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론 수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제시간에 수업에 들어오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예를 들어 수업을 들을 때 헤드폰을 쓰게 하거나 모니터에는 교사만 보이도록 화면을 조정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종종 수업시간에 개 짖는 소리, 문 열고 닫는 소리 등의 소음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롯이 교사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수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교육구 포털사이트인 ‘스쿨루지(Schoology)’를 자주 방문할 것도 당부했다. 스쿨루지 사이트의 학부모 어카운트에 로그인하면 학교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생 포털 사이트를 방문해 로그인하면 수시로 숙제가 무엇인지, 자녀가 수업을 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학생이 수업에 체크인만 해 놓고는 엎드려 잔다거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모가 수업을 듣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각 교육구는 웹사이트에 버추얼 도서관, 버추얼 뮤지엄 및 다양한 버추얼 필드트립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힌 김 교장은 수업 시간 이후에는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이러한 프로그램을 일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계획표를 만들어 필드트립을 떠나는 것도 학생들의 무료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만일 교사의 수업 등에 대해 면담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교육구가 각 교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오피스 시간을 만들어 학부모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지시했기 대문이다. 만일 교사의 웹사이트에 오피스 시간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고도 김 교장은 밝혔다.
한편 성적표에 대한 결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장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11월 첫 주에 첫 성적표가 나오도록 되어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평가를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