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건강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점 1위는…

0
19

1위 웬디스…권장 칼로리 초과
소닉·타코벨·데어리퀸·KFC 순
고지방·고당분 식단 판매 지적
일부 메뉴 심장질환·당뇨병↑ 

국내에서 가장 건강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점으로 웬디스가 선정됐다. 

온라인 정보 포털 사이트인 월드아틀라스가 주요 패스트푸드점의 인기 메뉴를 분석해 칼로리,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다.

상위 톱10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들은 대부분 한 끼 식사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초과하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영업, 아동 타깃 마케팅 등으로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료: 월드아틀라스  

1위로 선정된 웬디스는 ‘트리플베이커네이터 세트’가 2160칼로리, 포화지방 54g, 나트륨 3400mg을 포함해 대부분 영양 권장량을 한 번에 초과한다. 이는 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한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2000kcal)를 초과하는 수치다. 여기에 ‘프라이스티’ 디저트,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매장, 저가 할인 세트인 ‘비기백’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2위인 소닉 드라이브인은 1950년대풍의 자동차 매장에서 제공되는 식사로 향수를 자극하지만, 실제 메뉴는 고열량의 대명사다. 

소닉의 치즈버거 세트와 체리라임에이드 음료는 1600칼로리 이상이며, 44온스 사이즈의 피넛버터 셰이크 하나로 1720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해피아워 할인 시간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반값에 제공해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3위 타코벨 역시 저가 메뉴 전략과 밤 시간대 광고로 야식 중독을 유발하는 브랜드다. ‘비프 5레이어 부리토’와 탄산음료 조합은 약 1000칼로리, ‘크런치랩 슈프림 세트’는 1140칼로리가 넘는다. 5달러 크레이빙 박스와 ‘포스밀’ 마케팅은 특히 젊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4위인 데어리퀸은 아이스크림 전문 이미지 뒤에 고열량 식사를 숨긴 대표적 사례다. ‘오레오 블리자드’는 1080칼로리에 44g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고 치킨 스트립 세트는 1300칼로리, 2400mg의 나트륨을 기록했다. 

이어 KFC, 퀴즈노스, 맥도날드, 스매시버거, 리틀시저스(피자 1판), 칙필레(샌드위치 세트) 등이 상위 10개 순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고지방·고당분 식단을 은밀히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칙필레는 무항생제 닭고기 이미지를 활용하지만,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치킨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세트는 800칼로리, 750mg의 나트륨을 포함한다. 여기에 레모네이드나 밀크셰이크가 더해지면 칼로리는 1200을 훌쩍 넘긴다.

이 외 맥도날드는 ‘빅맥 세트’가 1300칼로리, KFC ‘3피스 세트’는 2900mg 이상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리틀시저스는 단 5달러 피자 한 판으로 2140칼로리 4260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메뉴는 한 끼만으로도 하루 권장 열량과 나트륨 섭취 기준을 초과한다”며 “심장질환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