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 공식 이해가 중요…사전설계 잘못 되면 부작용

‘한 치 앞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재정보조 계산에 있어서 자녀와 부모의 수입과 자산으로 재정보조금 계산과 평가가 이뤄지지만, 수입을 적게 보이려고 사용하는 도구들을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부치는 격이 되어 버린다. 재정보조의 궁극적인 성공을 기대한다면 무엇보다 정확히 알고 진행해야만 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많은 학부모가 재정보조 극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문의한다. 재정보조의 사전 설계는 재정보조 계산이 되는 시점에 적용되는 수입과 자산의 상태를 차후에 검증해야 하는 과정이 있으므로 정확히 알고 신중히 대처해 준비해 놓아야만 한다.  

그러나 재정보조 관련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진행하는 학부모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재정보조 신청과 사전 설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다수 학부모는 IRA나 Roth IRA 등이 절대로 재정보조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문제는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신청서에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이러한 내용에 관해 묻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재정보조 계산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계산되지 않는 내용을 신청서에 질문할 이유는 없다.  

FAFSA에서는 IRA 등을 계산에 적용하겠다는 말이지만, 이런 계좌에 이미 저축된 자산은 계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플랜에 매년 불입해 세금 유예를 받는 금액은 모두 Untaxed Income으로 마치 수입으로 가져갔을 때 세금 후의 금액만큼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높여 이 부분을 오히려 학자금으로 부모가 사용하는 동일한 효과를 만든다.  

더욱 불리한 점은 재정보조에 있어서 연간 소요되는 대학의 총비용 즉, 학비, 기숙사비, 책값, 교통비, 각종 수수료와 용돈까지 포함한 모든 비용에서 SAI금액 제외 차액인 재정보조 대상금액을 대학이 정한 해당연도의 평균 적정 지원 퍼센트로 지원하는데, 상기의 SAI금액 증가는 물론, 재정보조 대상금액이 같은 금액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립대학이 이러한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 100%를 재정 지원하는데 지원받는 금액의 83%는 갚지 않아도 되는 무상보조금의 형태라 가정하자. SAI금액 100이 증가하면 우선 주머닛돈에서 100을 더해야 한다. 동시에 100% 재정보조 대상금액을 대학이 지원하고 83%를 무상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경우 이 금액도 삭감될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해당 가정은 183을 손해 보게 된다. 그리고, IRA나 Roth IRA도 일반 투자계좌(Brokerage Account)에 있을 경우와 연금(Annuity)안에 있을 경우가 다르다. 투자계좌 안에 있는 경우는 그 잔고(Balance)도 자산으로 계산될 수 있다. 투자계좌, 다시 말하면 IRA는 세금 유예 혜택만 누리고 있다. 나중에 은퇴 시 연금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동일한 세금혜택을 받고도 연금화를 못하고 나중에 쌓인 금액만 찾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동시에 대학 재정보조에도 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무조건 수입을 적게 보이고 그렇게 하면 재정보조금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이외에도 올해 새로 적용되는 자산 내용들 중 SAI가 어떻게 계산되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무엇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혹은 계산될 것인지를 반드시 알고 진행하기 바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재정보조 극대화를 위한 사전설계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선인의 지혜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물론, 수입 면에서 IRA나 401(k), 403(b), TSP 등 직장 연금플랜도 그 적립금은 계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직장 연금플랜을 모두 Corporate Trust라 부르는데 이 플랜의 소유주는 플랜 그 자체이지 불입하는 개인이 아니다. 하지만 불입하는 금액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으므로 대학에서는 왜 세금유예 혜택을 받으며 연금 적립은 하면서 학자금 재정보조를 받으려는지 그 의도 자체를 불건전하게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납세 후의 금액만큼 SAI를 증가시킴으로써 학부모가 학자금을 우선 지불하는 효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보조 공식부터 이해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인한 부작용은 피하는 사전 설계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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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