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의 ‘에듀 코칭’ | 대입 마스터 플래닝 2 – 수치화 불가능한 단계
다양한 대회 참가하되
리더십 역할 찾아야
원서는 11학년 겨울부터
에세이 주제 고민해야
<지난주에 이어서>
미국의 교육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진보적인 변화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의 우리가 경험하는 대입 제도는 정반대로 흘러 버렸다. ‘격변’했으며 오늘도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수많은 대학이 변화된 입시 제도를 실험해 보는 첫해가 될 것이다. 지원자들의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대학들이 과연 그들이 찾는 인재상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을까? 실행과 착오를 거듭하고, 그에 따른 잦은 입시제도 변경으로 인해 몇 년간은 몸살을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입학 평가에 있어 최종 목표는 누가 봐도 명료하다. 바로 인재 유치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개개인의 우수함을 드러내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과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란 GPA, 랭킹, SAT/ACT, AMC12/AIME 성적, AP/아너 고급수업의 개수, 테니스 전국 랭킹 등의 예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은 ‘학교 선생님의 이례 없는 지원(추천서)’, ‘고등학교 내내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 이유’, ‘특정 봉사 단체에서 다년간 봉사한 수백 시간의 의미’, ‘내가 자라온 환경이 끼친 영향’, ‘내가 믿는 리더십의 모습과 사회적 의무’ 등 다양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대학마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을 높이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원자도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에 유리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 아이의 대입 마스터 플래닝을 8가지 단계로 알아보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수치화가 불가능하지만,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수치화 불가능한 단계
- 특별활동 계획표
특별활동도 설계가 필요하다. 우선 특별한 프로그램을 위한 맞춤형 이력서가 필요할지 물어야 한다. 만약 BSMD(통합의대) 또는 공대+경영대 듀얼 프로그램처럼 매해 20명 남짓 되는 극소수에만 주어지는 기회를 얻으려면 특정 프로그램에 맞는 경쟁력 있는 이력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보편적인 전공을 지망한다면 4등급의 단계를 학생 본인의 특별 활동 속에 설계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1단계: 본인에게 의미 있는 (4년간 지속할 수 있는) 활동하기 -2단계: 활동하면서 리더십 보여 주기 -3단계: 리더로서 이끄는 단체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4단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또한, 여름방학 전에 우수한 서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 성과.수상 계획표
우리가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전국 1등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 도전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전국 (또는 지역) 대회들이 너무나 많고, 그 도전과 경험이 ‘한 사람의 성장’에 미치게 될 영향을 생각한다면 분명 값진 일이다. 수많은 종목과 다양한 규모의 경기들에 대해 배우고 4년 동안 어떻게 참여할지 설계하며 준비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 학교/직장/커뮤니티 리더 서포터 계획표
대학을 지원하는 거의 모든 학생은 노력하면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교사는 모든 학생에게 진정성 있고 호소력 짙은 강력한 추천서를 쉽게 써 주지 않는다. 대학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학교가 ‘팍팍’ 밀어주고, 직장동료나 상사가 ‘팍팍’ 밀어주는 학생의 원서를 발견하면 왠지 다시 돌아가 정독해 봐야 할 것 같은 힘을 준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 내 주위 사람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의 우수함을 대변해주고 응원하는 그 사람의 무게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했다는 나의 우수성을 잠재적으로 어필한다. - 대학 원서 전략표
지원서 작성은 신경 쓴 만큼, 정성을 기울인 만큼, 읽는 사람에게도 그 마음이 읽힌다. 11학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원서 준비도 미리 계획하면 내 맘에 쏙 드는 입학 원서를 만들 수 있다. 미리 계획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학 최종 리스트 작성 및 조기 원서 리스트 작성 -지원 대학 조사하기 -입학 원서에 기재할 특별활동 10개에 대한 우선순위 정하기 -성과/수상 5개 선정하기 -에세이에 소개할 소재 정하기. 그리고 글로 묘사하고 싶은 나(Portrait)를 구상하기 잘 쓰인 대학 원서에는 지원자의 스토리가 있다. 좋은 스토리에는 진정성 있는 기획과 영리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마스터 플래닝’이란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제이 박 원장 / 라스베이거스 엘리트 프렙
▶문의: jay.park@eliteprep.com, www.elitepre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