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추방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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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여로
ICE 요원들에게 쫓기자 
정윤서 학생 소송 제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쫓기고 있는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윤서 씨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거주한 21세 영주권자 정 씨는 ICE 직원들이 그를 찾기 위해 대학 기숙사를 수색하자 24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컬럼비아대 3학년생인 정 씨는 지난해부터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 측은 정 씨의 미국 체류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정 씨의 소장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지난 13일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신처법’을 인용한 영장을 갖고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이제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표적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7살 때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정 씨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며, 정 씨의 변호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감안해 그의 행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