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험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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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공개된 2020-2021학년도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는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단 주목할 것은 코로나19에 관한 문항이 새로 등장한 것. 예년과 같이 에세이 질문도 그대로 7개이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해 650자 내의 길이로 작성하면 된다.

공통지원서 구성 내용

사립대학 공통지원서는 UC와 매우 흡사하다. 각종 개인정보 및 과외활동, 봉사활동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넣어야 하는 한편 1개의 개인 에세이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사립대학에 지원할 경우 바로 이 공통지원서 외에 각 학교가 요구하는 추가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립대학은 공통지원서에 포함되는 에세이 외에도 별도의 에세이를 요구한다. 여기에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도 필요하다. 특히 몇몇 대학은 1개의 이상의 에세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추가로 요구하는 글이 5개나 된다) 결국 10개 사립대학에 지원한다면 적어도 10~15개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에세이는 비슷한 GPA와 SAT 점수를 가진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이들의 능력의 차이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합격을 예상했던 학교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대다수가 이 에세이를 신중히 작성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학마다 에세이 작성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점부터 지키지 않는 학생도 종종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대학이 SAT 점수가 없어도 지원서를 받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에세이와 추천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에세이의 토픽, 즉 무슨 내용을 쓰는가가 중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이 하나의 에세이를 읽기 위해 소요하는 시간은 불과 몇 분이다. 때문에 에세이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사람이 ‘계속 읽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에세이의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일관하다가는 당초 에세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가 간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심 줄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 만의 이야기 써야

올해 커먼어플리케이션에는 코로나 19에 관한 문항이 등장했다. 학생들이 쓰는 지원서에는 ‘코로나 19가 나에게 미친 영향’ 이란 주제로 25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했고 아울러 고교 카운슬러들에게는 ‘코로나 19가 학교에 미친 영향’ 이란 주제로 총 500자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물론 학생들이 이 공간을 사용해 많은 내용을 말하고 싶겠지만 일단 전국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고루 미친 영향 (온라인수업, SAT시험 취소, AP 온라인 시험)에 대해 말하고 싶겠지만 이보다는 중용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지만 참여할 수 없었다는 등 자기만의 이야기를 쓸 것을 권한다.

일부 교육전문 사이트에서는 이 문항에 굳이 넣을 내용이 없다면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