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라크로스 유망주…한인 고교생 첼시 조 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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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월드컵 예선전 참가
“유년시절 꿈 이뤄 자부심”

워싱턴주의 라크로스 유망주인 한인 고등학생이 최근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국제 경기에 출전해 화제다.  

워싱턴주 지역 매체 KING5는 머서 아일랜드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라크로스 선수 첼시 조(사진)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 1월 한국 여자 라크로스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호주에서 열린 여자 라크로스 세계 선수권 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그는 KING5와 인터뷰에서 “유치원 시절 한국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글을 썼는데, 그 꿈이 현실이 돼 믿기지 않았다”며 “가족 모두가 한국에서 왔고 나만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대표로 뛸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양은 현재 국내 고등학교 라크로스 무대에서 주목받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원래 그는 축구 선수였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라크로스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일 하는 (라크로스)훈련이 즐거웠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행복했다”며 자연스럽게 진로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조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일랜더스(Islanders)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해왔으며, 경기당 평균 4득점 이상 기록했다. 또 그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연달아 전국 최우수 라크로스 선수 명단인 ‘올 아메리칸(All-Americans)’ 여자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양은 드로우 컨트롤은 물론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워싱턴주 챔피언십 우승을 무려 두 차례나 이끄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조양의 지도를 맡은 린지 길리스 감독은 “첼시는 속도와 방향 전환이 탁월해 상대방이 수비하기 어려워한다”며 “우리 팀의 중심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지도자 입장에서 되게 반가운 선수”라고 밝혔다.  

조양은 올해 전국 최상위권 여자 라크로스팀이 있는 덴버대학교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덴버대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고, 실제로 그들의 경기를 보며 덴버대 팀에 꼭 가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