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들여다보기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모두가 입학사정관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역할을 바꾸면 된다.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자신이 입학사정관이 됐을 때 어떤 모습과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배경을 깔아보자. 일단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수업이나 과외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SAT와 같은 학력평가시험 점수 제출이 옵션으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역할을 시작해 보자.
우선 대학에 도착한 지원서들은 아카데믹 부문부터 점검한다. 학교 성적이나 수강한 과목 수준이 대학이 정한 기준에 못 미치면 당연히 더는 고려의 대상이 아닌 만큼 대학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서만 골라낸다.
그다음에는 에세이를 읽어야 한다. 지원자 수가 워낙 많으니 주어진 양이 상당해서 그저 그런 이야기는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들이 너무 많고, 적지 않은 수가 자기 이야기도 아니어서 뜬구름 잡는 식이다.
정말 자기 이야기, 자기 목소리가 담긴 진솔한 것들을 찾아내려니 우선 시선을 집중하는 게 첫 문장이다. 뭔가 새로운 게 펼쳐질 것 같은 기대를 주는 것과 평범한 것들을 구분해 가며, 동감할 수 있는 것들이 발견되면 좋은 평점을 매긴다.
그 다음에는 지원서에 담긴 과외활동 칸을 살펴본다. 특히 올해는 활동 자체가 사실상 중단되다 보니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이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알아서 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보니 집에서 온라인이든 SNS 등 동원 가능한 방법으로 그래도 무엇인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고 싶어지고, 그런 모습을 보인 지원자의 서류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지금까지는 학생의 주관적인 것, 일방적인 것에 대한 평가작업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객관적인 것들을 통해 내가 보고 판단한 것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지원자의 학교 카운슬러와 교사가 보내준 추천서다.
지원서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고, 3자의 시각을 통해 성적 이면의 인성과 잠재성도 들여다볼 수 있다. 관건은 포용성(inclusivity)과 연결성(connection)이다.
“이 학생은 평소 성실하고 학업에 충실하며…”라는 진부한 이야기는 올해 입학 사정에서는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로 더 정밀하고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말 우리가 원하는 지원자를 찾아내 입학시킬 수 있도록 교실과 커뮤니티에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열매를 통해 GPA 4.0보다 더 중요한 새로운 사실을 알고 싶고, 이를 통해 지원서와 에세이 내용이진실한 것임도 확인하고 싶다. 동시에 추천서를 써준 교사나 카운슬러가 얼마나 이 지원자에 대해 알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종합 평가를 내려보자.
올해는 코로나로 정상적인 수업이나 활동이 불가능했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더욱 성숙한 모습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들이 책상 위에 놓인다. 그리고 입학사정관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추천서를 통해 재확인하게 된다.
입학 사정의 전개과정을 역할을 바꿔 다뤄보면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될 것인지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입시에서 추천서가 왜 중요한지, 어떤 추천서가 돼야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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