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의대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젓한 의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길고 터프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부터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 과정은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수학 수업을 가장 난도 높은 것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에게 제일 먼저 질문해야 할 것, 그것은 바로 ‘내가 과학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과학을 좋아하지 않고 잘 하지 않는다면, 의학, 간호학, 또는 약학 분야는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업 외에 좋은 경험으로는 지역 병원이나 너싱홈, 호스피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의료 분야 전문가의 일터에서 섀도잉(shadowing)을 할 수도 있다. 뉴욕주에 있는 로체스터 의대의 입학 사무처 부처장인 크리스틴 헤이 박사는 “우리는 학생들이 의료 업계가 어떤지 알기를 원한다. 닥터 섀도잉을 하거나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한다면 의료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의료진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프리메드(pre-med) 과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까? 일단 수학과 과학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들 과목 외에도 난도가 높은 수업들을 수강하면서 학업적인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야 한다.
의대 진학을 위한 선수 과목은 보통 생물, 화학, 물리학이다. 이들 과목을 수준 높은 AP나 IB로 듣고, 영어와 작문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코넬 의대인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Weil Cornell Medical College)의 입학사무처 부처장인 닥터 케빈 홀콤에 따르면 의대 지망생들은 영어와 작문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은 의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스킬이다.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추는 것 또한 의료 업계에 종사할 때 유용할 수 있다. 모국어 외에 최소 1개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한다면 타인에 대한 센스, 그리고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
의대 진학을 준비한다는 것은 타인을 돌보는 일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대해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된다. 또한 환자를 가까이 대하고 그들과 교감하는 것 역시, 환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닥터 홀콤에 따르면 의사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다양한 스테이지에 놓여있는 환자들과 소통하는 경험은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고등학교에는 의료 과학과 관련된 수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칸소주에 있는 스프링데일 하이스쿨에서는 학생들이 10학년 때 ‘메디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고, 3년간 헬스 서비스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과 수업에서 학생들은 CPR 자격증을 따거나 12학년 때 환자 케어 테크놀러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지역의 의료계 종사자들 가운데 멘토를 정해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다.
의대 진학을 고려한다면 대학을 정할 때 프리메드 프로그램이 강한 대학을 찾는 것이 좋다. 프리메드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는 대학에서 학생들은 올바른 선수 수업을 수강하고, 필요한 클리닉 경험을 쌓으며 의대 입학원서를 준비할 수 있다.
프리메드 학생들은 전공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물, 화학, 물리학, 수학 등 필수 과목을 이수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로체스터 의대의 경우 학생의 40%가 비과학 분야를 전공했다. 로체스터 의대 헤이 박사는 의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쫓아 관심있는 분야를 전공하라고 조언한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