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5곳 합격 조지아 한인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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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중앙일보]

조지아 콜럼버스고교 윤진영 군

“로스쿨 진학해 이민자에 법률 서비스 제공하는 검사 되고파”

콜럼버스 고등학교 윤진영 군. 본인 제공

조지아주 콜럼버스 시의 한인 학생이 동부 명문대인 아이비리그 5곳에 복수 합격했다.

콜럼버스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윤진영(Gene Young Yoon)군은 31일 기준 하버드·프린스턴·브라운·코넬·유펜 등 아이비리그 5곳과 스탠포드대학에 합격했다. 존스홉킨스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라이스대, 벤더빌트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엔 장학금 제안을 받고 합격했다. 그는 언어학자인 어머니를 따라 법정에서 이민자들의 소통을 돕는 검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군의 학업성취 동력은 6학년부터 시작한 토론이다. 세계공공정책포럼(IPPF), 예일대 토너먼트 등 전국 단위 토론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었다. 소도시의 많은 학생들이 토론 교육과 대회 참여 기회에서 소외돼 있다는 문제점에 착안, 비영리단체의 자금 지원을 받아 중학생 대상 또래 토론 수업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작년 그가 쓴 ‘하와이 사진신부’ 논문은 미국에서 유일한 중고등생 사회과학 분야 저널인 콩코드리뷰에 채택돼 실렸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인부와 사진 한 장으로 맞선을 보고 이민길에 오른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 학술지의 심사 통과율 5%를 뚫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소수언어 사용자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중언어 환경을 평생 연구해온 어머니 전경선 콜럼버스주립대 언어학 교수의 길을 따르는 길이다. 암호 같은 법률 용어에 가로막혀 자기 변호에 실패하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게 그의 꿈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