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느냐는 대입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다. 그것만큼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이 학습 동기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그것은 이성과 감정이 적절히 혼합되어서 장기적 또는 꽤 긴 시간 동안, 감성으로나 신체로서나 격동기를 지나가는 청소년기 학생의 사고와 행동을 일관되게 마음먹었던 방향으로 가이드해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 욕망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성숙도와 정신력을 가진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로 필요에 따라 그것을, 느낌과 생각의 표층 언저리로 적절히 소환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그 욕망이라는 것에 재갈이 잘 물려 있지 않고, 고삐를 쥔 손에도 힘이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사람이 거꾸로 노예처럼 끌려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폭주 기관차같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앞뒤 없이 무조건 달릴 수도 있고 또는 예열되지 않은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아 급발진, 급정거, 정체와 같은 힘든 상황들로 인해, 정신건강이나 학업 생활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욕망이라는 것이 왜 너는 없냐, 너는 있어서 좋겠다 하는 식으로 간단히 생각할 문제만은 아니다. 그러나, 욕망 없이, 노력 없이 운으로 성공적으로 대학 진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학생에게 진학에 대한 욕망이 갖추어져 있는 경우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욕망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가 있느냐이다. 많은 경우, 욕망(자세)은 있으나 꿈(목표)이 없는 학생들이 있다. 명문대를 가고 싶으나 뭘 할지는 모르겠다거나 명문대를 통해 막연한 성취감이나 경제적, 사회적 도약은 원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은 모른다. 자신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을 탐구할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 모를 수도 있고, 자신이 아직 독립된 개체가 되도록 훈련받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을 삶에 대한 소유권(Ownership)이 아직 부모에게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부모가 주지 않았을 수도 있고,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아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명문대학교들은 학생들의 지원서로부터 바로 이 점을 찾아내려 하고 확인하고 싶어한다. 명문대를 향한 욕망이 대학까지 꼭 필요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얼 정말 원하는지를 아는 것은 대학생활을 지탱하는 데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모든 학생이 대입지원 시까지 꼭 이것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대학에 가서도 차차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 사람마다 때가 다르고 성장의 시간표도 다르며 재능과 성숙 스케줄도 다르기 때문에 현대사회의 교육시스템이 누구에게나 옳거나 적절하지도 않다.
단지 교육시스템과 명문대학들은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학생을 선발하면서 그 프로그램 프레임 안에서 가장 적절히 준비되어 있고 자기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그때 발탁하려 하기 때문에 학생이 그러한 명문대학의 노선에 부응하여 자신의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욕망에 따라 꿈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알고 적절하게 선택된 목표를 가지는 것은 매우 유리하고 필요한 일이 된다.
대학 측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생각해보고 자신도 설득된 스토리가 필요하다. 학생이라면 꼭 10~11학년에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학부모가 도울 수 있는 길은 가뜩이나 줄어진 자녀와의 대화 속에서 어쩌다 꺼낸 자녀의 말끝을 잡고 하고 싶은 잔소리를 혀를 깨물며 삼가야 한다.
아이의 말이 되건 안되건, 부모 마음에 들건 안 들건, 자녀의 한마디는 금쪽같이 일단 인정하고 그 아이의 현주소를 받아들여 줘야 한다. 그것이 되면 이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욕망과 목표 이 두 가지는 어느 것이 먼저 일지 모르게 함께 어우러져 아이의 장래를 향해 아이를 이끈다.
양민 박사 / DrYang.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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