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
수학 허준이·역사학 모니카 김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의사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드는 연구에서 업적을 인정받은 최예진(45)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를 포함한 한인 교수 3인이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됐다.
맥아더 재단은 12일 각 분야의 인재 25명을 펠로십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NLP(자연어처리) 분야의 권위자다.
맥아더 재단에 따르면 최 교수의 연구는 AI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AI가 단순히 문장 속 단어의 뜻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상식에 따라 문장의 숨은 뜻을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인간은 자연스럽게 상식에 근거해 판단을 내리지만, 컴퓨터 입장에서 인간의 상식은 너무나 규정하기 힘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맥아더 재단으로부터 5년에 걸쳐 8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밖에 25명 중에는 프린스턴대 허준이 교수와 위스콘신대 모니카 김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허 교수는 지난 7월 ‘2022 국제수학자대회’에서 한국 수학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수학계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Fields Medals)을 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역사학자로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이뤄진 미국의 탈식민지 외교 정책의 새로운 분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맥아더 펠로십은 과학자, 예술가, 사회활동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 1981년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