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 ‘차보험’ 들면 보험료 4000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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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9/28 경제 1면 입력 2021/09/27 22:00 수정 2021/09/28 09:48

가주 대도시 상승폭 높아
SF 169%·LA 165% 올라
비싼 생활비·교통난 영향

샌프란시스코와 LA가 전국서 10대 자녀 추가 시 차 보험료 인상폭 부담이 가장 큰 도시로 나타났다. 한인 대학생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로컬에서 주행 연습을 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에 10대 자녀를 포함시킬 경우 가주 3대 도시가 전국서 보험료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재정 정보업체 뱅크레이트닷컴이 공개한 2021 전국 자동차 보험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풀커버리지 자동차 보험에 16세 자녀를 추가할 경우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순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0대 자녀가 있는 부모의 평균 보험료가 연간 6127달러로 자녀를 추가하지 않았을 경우 내던 평균 2281달러에 비해 169%가 증가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LA도 자녀 추가 시 연간 보험료가 7026달러로 추가 전 평균인 2655달러보다 165%가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추가 전 평균 1818달러보다 161%가 증가한 4739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10대 자녀 추가 시 평균 연간 2531달러가 증가해 연 평균 보험료가 4156달러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인구 기준 상위 25개 대도시의 우편번호 6800개 지역에서 산정된 평균 보험료를 검토한 것으로 10대 자녀가 운전할 차량을 추가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대학 신입생 자녀를 자동차 보험에 추가한 터스틴의 새라 장씨는 “아이가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추가했는데 보험료가 3000달러 가까이 급등해 처음에 뭐가 잘못된 줄 알았을 정도”라며 “다른 보험사도 알아봤는데 별 차이가 없었다.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운전할 일도 거의 없는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10대 운전자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보험료 청구 가능성이 높아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 이외에도 주택, 식품, 세금, 헬스케어 등 생활비를 비롯해 차량 유지, 수리비, 교통난, 사고 빈도, 도난/훼손을 포함한 범죄율도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커뮤니티경제연구위원회(CCER)로부터 생활비가 전국 2위로 조사됐으며 운전하기 나쁜 도시 전국 10위로 통근자가 평균 45시간을 교통체증으로 허비하는 것이 보험료 부담 1위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LA 역시 CBS가 선정한 전국 최악의 교통난 1위에 오른 데다가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전국 11위, 운전하기 나쁜 도시 18위에 랭크돼 샌프란시스코와 보험료 부담 증가 폭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10대 운전자가 있는 경우 보험료 부담이 가장 적은 도시는 추가 시 평균 96%가 증가하는 워싱턴DC로 나타났으며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가 뒤를 이었다.

한편,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업체에 따라 25%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성적 우수 학생 할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녀운전 실시간 트래킹, 안전사양 및 도난경보장치가 장착된 차량 지정 등을 활용하면 된다. 각 업체 웹사이트나 전화로 견적을 비교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