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시리즈 ②] 11학년 진학 예정자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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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l 11학년 성적은 대입 심사 핵심 평가기준

자녀를 초등학교에 진학시키는 순간부터 부모들은 먼 훗날의 대학진학을 상상하며 자녀들에게 좋은 초등학교를 찾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시킬 때 역시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진학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고교시절 자녀가 각 학년별로 대입준비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주에 이어 칼리지보드에서 소개한 ‘학년별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오늘은 올 가을학기 11학년에 오르는 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정리한다.

연재시리즈
①12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②11학년 진학 예정자
③10학년 진학 예정자
④9학년 진학 예정자
⑤중학교 진학 예정자

11학년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모든 액티비티들을 하이기어로 올리고 최고의 속도로 달려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1학년 진학 전 여름방학

-대학 학비 확인: 많은 학부모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이때쯤이면 도대체 대학 학비는 얼마나 드는 것인지 한 번쯤 알아봐야 할 시기다. 무턱대고 좋은 학교 이름있는 학교만을 고집하기 전에 주립대학 (캘리포니아에서는 UC와 CSU) 학비 및 기숙사비 그리고 자녀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대학들의 학비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알아볼 것을 권한다. 사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에 진학할 때까지 무심했다가 나중에 당황해 급히 입학할 대학을 바꾸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학자금 정보: 아울러 학자금 지원 가능성도 같이 알아볼 것을 권한다. 재정전문가에게 의뢰해도 좋고 회계사에 문의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학자금 전문가에게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학자금 지원규모가 대강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알아보고 난 후에는 자녀의 지망대학 리스트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GPA 점검: 학생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1학년 한 해의 성적이 대입 심사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내년 성적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학교 서머스쿨이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혹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에 더 도전적인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11학년 클라스 스케줄이 결정되었다면 여름방학 동안 주요 AP과목들을 미리 예습해 두는 것도 GPA 관리에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가을학기

-카운슬러와의 만남: 물론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클라스 선택하는 것과 관련해 카운슬러와 만남을 가질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새 학년에 익숙해지면 자녀로 하여금 카운슬러와 정식 미팅을 갖도록 할 것을 권한다. 11학년이면 대학지원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학교 카운슬러가 학생들의 대입지원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얼마만큼이나 하는지 자세히 알아 봐두는 것이 좋다. 학교에 따라서는 카운슬러가 학생의 대학리스트까지도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입지원과정에 카운슬러와 어떻게 협조적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미리 계획해두는 것이 좋다.

-신학기 시간 관리: 내 자녀의 계획성(Organizing skill)은 어느 정도 되는가를 살펴보고 만일 전혀 그렇지 못한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차근히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권한다.

특히 11학년은 가장 많은 AP과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늘어난 학습량을 감당하려면 시간 관리는 필수다.

-PSAT시험 준비: 10월에 있을 PSAT시험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SAT시험을 보기 전에 미리 개개인의 학습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인 동시에 고득점을 얻는다면 다양한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얻게 된다.

-학업 목표 수립: 이번 학년에서 자녀의 목표는 무엇인지 함께 얘기해보면 좋겠다. 물론 부모 마음으로는 전과목 A를 받으면 좋겠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성적은 아니다. 자녀와 함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노력한다면) 어떤 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목표를 세우도록 격려해주면 자녀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겨울방학

-PSAT 결과 리뷰: 지난 10월에 치른 PSAT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자녀와 함께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결과지의 이런저런 부분을 같이 살펴볼 것을 권한다. 어떤 부분에 강점인지 어떤 부분에서 약점인지 그리고 자녀와 맞는 AP과목들은 어떤 것인지 등을 통해 자녀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나 전공 등을 알아볼 수도 있다.

-AP시험 준비: 봄에 치러질 AP시험에 대해 자녀와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이미 학교마다 AP시험 등록이 시작됐을 수 있다. 어떤 과목 시험에 도전할 것인지를 알아보고 늦지 않게 시험에 등록할 수 있도록 종용하도록 하자.

▶봄학기

-성적관리 집중: 11학년 2학기는 대입지원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성적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학 정보 확인: 서서히 자녀의 적성 전공 및 집과의 거리 날짜 등을 고려해 자녀와 맞는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 자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가 좀 더 학업에 힘쓰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AP시험 준비: AP시험이 5월에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미리 등록한 과목에 대비해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시험은 어떤 형식인지 미리 알아보고 잘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학교에 따라 혹은 교사에 따라 수업시간에 AP시험 준비가 제공되기도 한다.

-과외활동: 아울러 대입지원서에 적어넣을 수 있는 무게 있는 클럽활동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시 대입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어워드나 자격 프로그램 등을 12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 11학년을 위한 SAT준비 팁

수학에서 Algebra II 까지 확실히 끝냈고 여름에 학원의 도움을 받았거나 개인적으로 SAT를 공부했다면 가능한 11학년 1학기에 연습 삼아서라도 응시할 것을 권한다. SAT 시험은 어휘암기를 비롯해 독해력 문법 등 단기간에 혼자서 공부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기관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진학 준비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11학년 1학기(가을학기)에 SAT Reasoning Test를 끝내놓고 나머지 기간은 AP과목을 바탕으로 AP시험 SAT 서브젝트 시험을 차근차근 치러나가는 것이다.

SAT에서 ‘Reading’섹션은 독해력과 함께 어휘력을 강화시키는 공부이고 ‘Writing’ 섹션은 문법과 글쓰기를 돕는 공부다. 아울러 Math는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의 기본을 확실히 다지는 공부이기 때문에 SAT 공부하는 시간을 아깝다 생각하기보다는 정해진 기간을 두고 영어와 수학공부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