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동 조기교육 올 가을학기 시행…LAUSD, 온라인 등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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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합교육구(LAUSD)가 올 가을학기부터 4세 아동을 위한 조기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가동하고 등록을 시작했다.

LAUSD는 1일 “오는 9월 1일 이전에 4살이 되는 아동은 ‘보편적 킨더가튼 준비반(Universal Transitional Kindergarten·UTK)’에 등록할 수 있다”고 예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송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25년부터 UTK 프로그램 시행을 의무화했으나 LAUSD는 이보다 2년 앞당겨 시행하는 것으로, 산하 488개 초등학교는 4세 아동들의 입학 등록을 받는다. LAUSD는 올가을 학기에만 UTK 등록 학생 수가 2만5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LAUSD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300여개 초등학교에 UTK 프로그램을 도입, 1만3800명의 학생을 등록받았으며,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자 올해부터 이를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LAUSD의 UTK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종일 프로그램으로 아침과 점심을 제공한다. 각 학급당 학생 수는 24명이며 학생당 교사 수는 12대 1로 알려진다.  

LAUSD 측은 “사립 어린이학교에 보낼 경우 연간 1만3000달러 정도 비용이 들지만, 교육구의 UTK 프로그램은 무료라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도록 교사들이 잘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록을 원하는 학부모는 웹사이트(https://enroll.lausd.net)에서 신청할 수 있다. 등록 마감일은 없으나 LA지역 거주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교사들이 부족한 상황에 조기교육 프로그램을 앞당겨 시행할 경우 학생들이 부실한 교육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비영리재단 학습정책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공립 및 사립학교의 3분의 1 이상이 주 정부가 요구한 시행일 전에 UTK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반면, 3분의 2는 시설 공간은 충분하나 인력이 없다고 보고한 상태다. 이 보고서는 조기교육 효과가 나타나려면 가주 전역에서 1만2000명~1만6000명의 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