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학 준비, 첫 몇주 동안 성적관리가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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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적이 최종 성적 될 수도 있어
대화 창구 열려 소통되는지 확인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가을학기를 시작하고 2~3주라고 설명한다. 자녀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년 초에 자녀는 새로운 과목, 새로운 교사를 만난다. 각 과목이 요구하는 사항에 잘 맞추고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과목 별로 적절히 배분하는 등 새로운 일과 스케줄을 만드는 데에 길게는 몇 주나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그렇다. 자녀들이 직면하게 되는 개학 준비에 학부모가 도울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새 학년을 맞는 가을 학기는 이제 9월이 아닌 8월에 시작된다. 새 학기를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에 나섰지만 개학에 모든 학생이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자녀들은 이 기간에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나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해야 할 것은 과목별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목별로 숙제, 퀴즈, 테스트, 프로젝트 등이 어떻게 스케줄 되어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험이나 과제를 제출하면 바로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성적은 첫 숙제, 첫 퀴즈, 첫 시험 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매겨지기 시작한다. 첫 숙제를 잘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성적이 A로 시작할 것이며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은 그 시점에서 F로 시작할 것이다. 그 과목의 성적은 이렇게 시작된 점수에서 계속 누적돼 새로이 평균을 내게 된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자신의 성적을 알며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몇 주에 좋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시험을 한 번 잘못 본다고 해도 좋은 성적에서 약간의 변화를 가지게 되지만, 몇 주간에 나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아도 성적에 있어서는 큰 발전을 볼 수 없다.

점수는 학생이 공부한 결과지만 반대로 점수가 자녀의 자긍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첫 몇 주간의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첫 몇 주 동안을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새 학기에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은 다음과 같다.

개학 직전

▶개학 1~2주 전부터 온 가족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학교 시간에 맞춘다.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니지만 그래도 방학 때보다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

▶숙제가 끝났는지 점검한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슬립오버 등을 하거나 함께 플레이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검하고 함께 개학 준비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개학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준비물을 챙긴다.

▶새 학기를 맞는 자녀의 불안과 기대를 이해하고 자녀에게 쓸데없는 갈등이나 언쟁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녀가 방학 중에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개학 직전에 간단한 예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교과서를 새 학기에 받는 경우에는 주변 학원이나 선배 등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 한 개 챕터 정도 미리 읽어보도록 한다.

▶과목별 충분한 예습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전에 어려워했던 과목을 복습하도록 돕는다.  

▶학교의 웹페이지를 방문, 먼저 읽어보도록 한다. 간혹 학교에 따라서는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새 학년의 모든 과목 이름, 교사 이름 등을 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라.

개학 직후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녀에게 친구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주라. 몇월 몇일 친구를 초대해서 3시간 정도에 끝날 수 있는 것으로 친구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해 주라. 집에서 엄마가 만든 저녁이나 다른 간식이나 영화 관람 등 자녀가 원하는 것으로 학기 시작 후 빠른 시간 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자리를 갖도록 하라.

▶자녀와의 대화가 열려있는지 확인하라. 예를 들면 과목별로 교사의 이름, 과목별로 친한 친구의 이름, 교실의 위치, 심지어 둘째 시간에서 세째시간으로 가는 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라커의 위치는 어디인지 정도를 부모가 알고 있다면 자녀와의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는 것이다. 모른다면 문제가 있으니,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첫 주에 점검할 것은 과목별로 바인더가 준비되어 있고 유인물이 그 안에 정리되어 있으며 학기 전체를 요약한 실라버스나 과제물을 정리한 표, 숙제를 돌려 받은 것, 클래스 내에서 노트한 것이 꼽혀 있는지를 학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학기 초에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학교에서 그 친구들의 인사를 받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교내 클럽을 찾아야 할 경우가 있다. 가급적 정보를 많이 얻어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정보는 학교 웹사이트에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