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포스팅 | 코로나19 이후 대학 입학 트렌드
지원방식 변경 있는지 웹사이트 확인 필수
SAT 점수 있다면 제출 대입 사정에 유리해
올해는 대학 리스트 선정에 신중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집과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다가 자칫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예일대에만 220명이 감염됐다. 아이비리그 대학 캠퍼스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보여준다. 예일 뿐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대(유펜) 176명, 하버드 160명, 프린스턴대 97명, 컬럼비아대 48명 등이 감염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원 시스템을 변경한 대학들이 많은 만큼 리스트 작성전후로 입학 사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 대학은 이번에 얼리 시스템을 없애고 정시 지원서만 받는다고 안내했다. 따라서 프린스턴이 목표라면 얼리 지원서는 다른 대학에 넣어야 한다.
▶SAT 선택 조항의 장점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올해와 내년까지 시험점수 제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즉, 학생 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점수를 넣어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많은 대학이 아직도 SAT 점수를 요구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어차피 준비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SAT 점수가 준비된다면 좀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사립대의 경우 지난 2018년 시카고 대학이 선택 항목으로 변경한 후 다른 여러 대학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올 1월에는 캘텍에서 SAT 서브젝트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파격적인 대입 조건을 발표했다.
테스트 옵션 조항을 잘 활용하면 좀 더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 한인 학생들은 평소에 책 읽기와 단어 공부를 좀 더 많이 하면서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이 어떤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대입 준비가 될 것이다.
▶동문 자녀 입학 혜택 축소
지난해 대학 입학 스캔들 이후 입학과 관련된 관행들이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지난 1월 입학 심사 과정에서 레거시 방침을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캘텍과 MIT도 레거시 입학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언제나 이런 톱 명문대에서 특정한 입학 전략을 발표할 때 다른 비슷한 수준의 명문대들도 민감히 반응하고 같은 정책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처럼 관행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인재들을 선출하는 방법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인 학생들도 개인적인 면모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대입 지원서를 준비한다면 새로운 방침이 나왔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겠다.
▶소셜미디어 반영 급증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대입 지원서를 심사할 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내용을 조사해 평가 결과에 반영하는 비율은 10%를 조금 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서류 심사에 참고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입시험 준비기관인 카플란에 따르면 지금은 반영 비율이 36%에 달한다. 예상보다 높은 심사 반영 수치라 당장 학생의 미디어 사용 내용이 걱정도 되지만 반대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학생의 관심사와 프로필을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양면성을 활용한다면 학생의 장점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제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많은 학생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소셜미디어에 개인의 일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입을 앞두고 있다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하겠다.
▶기본에 충실
태풍이나 지진, 장마 등 항상 특별한 재난 상황이 발생하거나 특정한 일이 생겨 대학 준비 과정에 조금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대학 준비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바로 학생의 기본적인 학업 능력이다. 쉬운 과목을 선택하기보다는아너나 AP 등 경쟁력 있는 과목을 선택하여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대학에 지원자의 학습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입 요소다.
또한 특별활동에 대한 노력과 참여도, 수상 경력, 리더십 기록은 학생의 다양한 모습을 자주 보여줄 수 있는 잣대이기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 외에 에세이와 추천서는 이 모든 것을 마친 이후의 준비할 사항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아카데믹 활동과 특별활동이 잘 준비된 학생이라면 그 어떠한 교육 정책이 새롭게 나오거나 바뀐다 하여도 영향을 받지 않고 대학 준비를 잘할 수 있다.
학업 준비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특별활동에 제재를 받는다면 관심사와 관련된 수상 내용을 좀 더 많이 쌓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새로이 부각되는 입시 트렌드일 수 있겠다.
수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