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대 신입생 평균 점수 낮다면 기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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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대학 입학처에서 밝히는 올해 입학심사 기준
에세이ㆍ버추어투어 중요
갭이어 영향은 ‘아직 미미’

SATㆍACT 어떻게 할까

12학년 학생들의 대학지원서 작성이 한창이다. 조기지원서 접수마감은 다음 주로 다가왔고 UC지원서 접수도 다음주 시작된다.

팬데믹으로 갭이어(Gap Year)를 신청하고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는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SATㆍACT 시험 점수 기재를 선택 항목으로 돌린 대학들이 대다수다.

이렇게 예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입학심사가 어떤 기준으로 진행될 것인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해를 돕고자 국내 몇몇 대학 입학국 부국장들에게 ‘올해 입시’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받아 보도했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더글러스 크리스천슨(밴더빌트 대학 입학국 부국장)

지원서 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를 통해 학생이 처한 상황 학습 성과 그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꼼꼼히 지원서에 적힌 내용을 읽어낼 것이다. 작은 실수라도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

SAT.ACT 점수 기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하길 바란다. 올 지원자들에게는 이 시험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생들의 선택해야 할 부분이다. 시험점수를 넣지 않는다고 해도 심사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를 기재할 수도 있다. 만일 시험점수가 본인의 GPA 등 다른 내용에 더해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다면 기재해도 좋지만 만일 시험을 봤어도 점수가 기대 이하라면 써 넣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팬데믹으로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갭이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합격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내년 가을까지 팬데믹이 이어질 경우 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제한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 이번에 받아들이는 학생 수는 예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월프(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 입학국 부국장)

대학이 말하는 ‘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는 말 그대로 학생이 지원서 적은 전체사항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성적만 보지 않고 과외활동만 보지 않고 수상경력만 따로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원서에 적은 내용 전체를 고려해 학생의 가능성 강점 학생의 추구하는 방향 성향 학습능력 등 전체를 평가하게 된다. 올해 지원서는 예년 지원서에서 볼 수 있었던 질문들이 사라지거나 예년에는 없었던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원서를 꼼꼼히 세심히 작성하길 바란다.

▶개리엇 루이마(안티옥칼리지 입학국 부국장)

에세이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에세이에는 지원서에 적힌 숫자(성적) 외에 학생 본인이 더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맘껏 적을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학은 학생이 지금의 이 펜데믹 상황을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했는 지 얼마나 성숙해졌는 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과연 대학에 들어와 잘 어울리며 훌륭한 구성원의 역할을 해낼 것인지를 에세이를 통해 파악하려고 할 것이다.

▶캐서린 맥도널드 데이븐포트 (디킨슨 칼리지 입학국 부국장)

팬데믹으로 캠퍼스 투어가 중단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캠퍼스를 미리 방문하지 못하는 데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우일 뿐이다.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각 대학들은 온라인 캠퍼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대학 캠퍼스 이곳 저곳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과연 이 대학 분위기가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버추얼 투어(virtual tour)에 등록해서 비디오 인터뷰를 신청하거나 혹은 교직원과 온라인 미팅을 신청할 수도 있다.

▶에릭 니콜스 (로욜라 대학 입학국 부국장)

많은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즉 SAT나 ACT 점수를 넣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파악해서 만일 해당 학교 신입생들의 평균 점수가 자신이 갖고 있는 SATㆍACT 점수보다 낮다면 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존 웨스트오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입학국 부국장)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더 알아보고 조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무조건 1지망 2지망 대학을 고르기 전에 버추얼 캠퍼스 투어를 통해 이 학교의 아카데믹한 부분이 자신과 맞는지 학교분위기 그리고 재정적 부담 등을 고려하는 칼리지 서치가 필요하다. 버추어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리서치 혹은 인턴십 기회가 얼마나 제공되는고지 전공과목을 찾아 결정하도록 대학이 지원해주는 분위기인지 등을 잘 알아봐야 할 것이다. 특히 갭이어를 신청한 학생들이 많이 많은 신입생 유입이 필요한 대학들은 홍보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