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CT ‘옵션평가’ 가주 대학들 오히려 ‘현미경’ 입학 사정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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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캘리포니아주 주요 대학들이 지원자들을 더 꼼꼼하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대학 시스템 중 입시경쟁이 치열했던 대학들은 SAT, ACT와 같은 표준시험 점수를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않은 전례 없는 입시를 치르며 지원자 폭증이 화제가 됐다.

팬데믹 전에는 대부분의 UC 캠퍼스들이 ‘홀리스틱 리뷰’ 즉 종합평가를 했다. 그런데 종합평가 요소 중 하나였던 표준 시험점수가 팬데믹으로 인해 필수사항에서 제외됐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일부 대학들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으로 선회하기는 했으나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선택하거나 아예 표준 시험점수를 고려하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표준 시험점수 외의 다른 모든 것들 즉 성적 과외활동 에세이 등에 평가가 집중됨으로써 그동안 소외됐던 그룹에게 기회가 생겼다. 예전 같으면 고려해보지 않았을 대학에 많은 학생이 지원서를 넣게 된 것이다.

A라는 학생은 입시제도가 테스트 옵셔널로 바뀐 뒤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산점 있는(weighted) GPA가 4.54 가산점 없는(unweighted) GPA가 3.95 이지만 PSAT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던 학생이다. 저소득층이자 라티노인 이 학생은 UC버클리, UCLA, USC를 포함해 11개 대학에 지원했고 전부 합격했다. 이 학생은 글쓰기와 에세이가 자신의 합격을 도왔다고 믿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SAT와 ACT는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들여 학원이나 튜터를 이용하면서 시험 점수를 높일 수 있지만 저소득층과 소외된 인종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이런 혜택이 없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었다.

2020년 5월 UC 평이사회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SAT와 ACT를 입학 사정에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정이었다. 이후 주 대법원 판례에 따라 UC 시스템은 아예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UC버클리는 2021년 신입생 지원자 수가 27%나 늘어 11만282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합격생은 전년과 같이 6200명으로 제한했다. UC버클리의 입학처장인 애비 존스에 따르면 지원자가 급증했어도 입학 사정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에도 대부분의 UC 대학들은 시험 점수와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의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준시험 점수가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한 학기에 대한 전통적인 A, B, C 성적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사정관들은 “매우 면밀하고 신중하게” 지원자 정보를 파헤쳐야 했다고 존스 처장은 밝혔다.

USC의 경우 880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7만971명의 지원자가 몰려 지난해보다 20%가 증가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2021년 신입생 가운데 라티노는 18%로 조금 늘었고 흑인 학생은 8%를 차지했다.

CSU(캘스테이트)는 지원자가 약 3% 감소했으나 일부 캠퍼스는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캘폴리포모나 지원자는 다수의 라티노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STEM 전공에 지원한 여학생들을 포함해 8% 증가했다. 이들은 표준 시험점수가 필수이던 시절에는 이 학교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이다.

UCLA는 1년 전보다 지원자 수가 28% 늘어 13만9493명이 지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합격률은 10.5%이며 대기자 명단이 풀리면 조금 더 오르겠지만 지난해 합격률인 14% 아래로 유지될 전망이다. UCLA는 훈련된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의 학업 외에도 끈기 추진력 열정 창의력 회복력 등에 주목해 지원자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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