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시리즈 ④] 9학년 진학 예정… 고교 4년간의 대입준비 전략 세우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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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9학년 진학 예정자 체크리스트

9학년을 시작하면서는 클럽러쉬 등의 행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교내 학생클럽 모집기회를 이용해 4개 정도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9학년은 고교 4년 과정의 대입준비 전략이 제대로 만들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첫 해를 맞이하는 9학년은 새로운 학교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고 친구들을 만들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겠지만 사실 이때는 오히려 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길게 보면서 4년의 고교생활을 대입준비 학습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고교 졸업에 필요한 필수과목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는 선택과목과 그외 적절한 과외활동 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현재 8학년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여름방학부터 1년간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한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을 참고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재시리즈

①12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②11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③10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9학년 진학 예정자
⑤중학교 진학 예정자

중학교 졸업반인 8학년 봄학기 때 작성된 대학진학 계획은 매 학년마다 자녀의 학업성취도와 개인적 관심의 변화 등의 요소를 고려해 상황에 맞게 조정해 주어야 한다.

9학년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때부터의(8학년을 졸업하고 9학년에 진학하기 전 여름방학부터) 성적과 과외활동 수상경력 등이 대학 지원서나 장학금 신청서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자녀와 함께 해당 학기의 학업목표를 설정해 보자. 자녀에게 9학년 성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지난 학기 성적표를 다시 살펴본다. 물론 알아서 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부모가 채근하기 전에는 아직 대학이란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지 못하는 연령이다. 학교 카운슬러에게 맡겨두어서도 곤란하다. 카운슬러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만을 목표로 학과목 스케줄을 짜주기 때문에 자녀가 4년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카운슬러에게 이러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과 장학기관은 지원 학생들의 다양한 과외활동 기록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클럽의 회장이나 밴드부의 조장과 같이 리더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내 클럽 외에도 교회나 보이스카우트 등 교외 활동에도 참여하게 하고 적십자 혹은 환경보호단체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자로 봉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별도의 폴더나 컴퓨터 파일을 만들어 과외활동 기록과 수상경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본다.

▶8학년을 마친 여름방학

-조금 이른 듯하지만 사실 학부모라면 이 때쯤부터 도대체 대학 학비는 얼마나 드는 것인지 한 번쯤 알아봐야 할 시기다. 무턱대고 좋은 학교 이름있는 학교만을 고집하기 전에 주립대학 (캘리포니아에서는 UC와 CSU) 학비 및 기숙사비 그리고 자녀가 지원할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대학들의 학비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알아볼 것을 권한다. 사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에 진학할 때까지 무심했다가 나중에 당황해 급히 입학할 대학을 바꾸는 사례도 종종 있다.

아울러 학자금 지원 가능성도 같이 알아볼 것을 권한다. 재정전문가에게 의뢰해도 좋고 회계사에 문의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학자금 전문가에게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학자금 지원규모가 대강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알아보고 난 후에는 자녀의 지망대학 리스트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양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가 좀 더 학업에 힘쓰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학의 종류 (주립대학 사립대학 종합대학 리버럴아츠 칼리지 등)의 대학들을 찾아가 보면 캠퍼스 규모 위치 날씨 재학생 수 등에 따라 대학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자녀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다. 나중에 대학 이름만 가지고 칼리지 리스트를 만들어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캠퍼스 투어를 계획하면서는 전용 노트를 만들어 각 학교별 방문 날짜 만나본 투어 담당자 재학생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 나중에 대입지원서에서 기대 이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독서의 즐거움은 일찍 알수록 좋다. 독해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고교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다양한 장르의 책이나 매거진 등을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서 독서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도록 하자.

▶가을학기

-학교 카운슬러와 꼭 만나볼 것을 권한다. 미팅 시간을 잡아 (자녀와 동행하면 더 좋다. 아마도 카운슬러가 교실에 있는 학생을 불러내 부모와 함께 면담에 참여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학생이 지망하는 대학 전공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카운슬러의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자. 아울러 대입 지원서 작성 절차나 카운슬러의 역할 등에 대해도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학교에 어떤 학생 클럽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적어도 3-4개 정도에는 가입하도록 하자. 물론 가입한 모든 클럽을 4년간 유지하기는 어려울 테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 중에 어떤 클럽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지 보고 하나 둘씩 정리해 나가도록 하자.

-학교에서 9학년 학생들에게도 PSAT 시험을 제공하는지 알아보고 제공한다면 신청해서 도전해보도록 하자. 자신의 학습능력을 평가받을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학점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매일 숙제를 정해진 날짜에 잘 제출하는지 시험성적은 어떤지를 잘 챙겨보자. 5주마다 나오는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꼭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자녀가 성적이 낮은 클래스에 대해 아직 성적이 모두 기재되지 않았다거나 교사가 실수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학점이 낮은 클래스 담당 교사에게는 학부모가 이메일로 자녀의 현 상태를 문의하는 정중한 편지를 보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8학년과 9학년의 수업 난이도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만일 여러 개의 Honor 과목이 있다거나 한두 개의 AP 클래스가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8학년까지는 숙제만 제대로 해가면서 쉽게 A를 받던 학생이라면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에 적응하지 못해 9학년 1학기부터 성적이 무너질 경우가 생길 수 있다. 9학년부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봄학기

-봄학기 즉 9학년 2학기가 되면 4년간의 학습 계획을 재점검하고 10학년에서 택할 적절한 과목들을 확인한다.

-학점관리는 이 시기부터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1학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AP클래스를 일반 클래스로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녀의 말만 의지하지 말고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은 클래스에서 성적이 회복될만한 타당한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다가올 여름방학에 자녀가 운동이나 부족한 과목 보충 특정 취미나 특기 개발 독서 자원봉사 등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늦어도 4월쯤에는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서머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은 거의 11학년부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자녀가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찾을 것을 권한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