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7/13 미주판 1면 입력 2021/07/12 19:00 수정 2021/07/12 18:22
드블라지오, CDC 지침과 다른 결정
뉴욕주 일일감염률 이틀째 1% 상회
화이자·FDA, 부스터샷 필요성 논의
올 가을학기에도 뉴욕시 공립교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가을학기에 뉴욕시 공립교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시장의 발언은 지난 9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가을학기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한 학생·교사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것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 시장은 “학기가 다가오면서 지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결정은 과학과 데이터에 근거할 것”이라고 말해 지침 완화의 여지 또한 열어뒀다.
이 가운데 뉴욕에서도 최근 변이 확산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국은 접종 독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발표된 주 전역 코로나19 지표에 따르면 하루 감염률은 1.10%로 전일(1.02%)에 이어 이틀째 1%를 넘었다. 7일 평균 감염률도 0.88%로 전일(0.84%)보다 올랐다.
주·시정부는 각종 인센티브와 가정방문 접종 등을 내세우면서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접종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2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이같은 접종 수요 감소로 인해 존스비치 접종소 등 4곳의 대형 접종소를 오는 19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4일부터는 뉴욕주박람회장 대형 접종소를 엑스포센터에서 아트앤홈센터로 이전한다고 덧붙였다.
12일 현재 뉴욕주 전역 18세 이상 성인의 73.3%가 1회 이상 접종했고, 66.7%는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제약사 화이자는 12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연방 식품의약청(FDA)과 협의했다.
앞서 화이자는 다음 달 백신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 결과와 세계 각국의 보고를 근거로 백신 접종 6개월 뒤부터 면역효과가 약해진다는 점에서 접종 후 6~12개월 안에 세 번째 주사, 즉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FDA와 CDC는 “현재로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제동을 건 바 있다.
장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