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 VS 정시전형… 8월 1일 ‘커먼앱’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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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l 조기전형 바로알기


[Cover Story] 매년 가을학기 대입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조기전형과 정시전형을 놓고 고민한다. 많은 경우 제한 없는 정시전형을 선택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조기전형 지원자 추세는 정시전형에 못지 않은 인기를 반증한다. 하지만 지원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조기전형 또는 정시전형을 선택했다가 입시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발생한 다. 조기전형과 정시전형 모두 장점이있는 만큼 다른 전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 가을 원서접수를 앞두고 조기전형과 정시전형을 고민하는 지원자와 학부모를 위해 각 전형의 장단점과 조기전형 준비팁을 정리했다.

“정시 대비 합격률 높지만 2~3개월 전 준비 마쳐야”

매년 합격률 낮아지고 우수 인재와 경쟁 부담
학교별 조기전형 방식 숙지한 후에 최종 결정

입시 준비가 한창인 여름방학 시즌 대입 커뮤니티 사이트는 ‘OOO대학 EA(Early Action)’ ‘OOO대학 REA(Restrictive Early Action) 후 공립대 정시전형’과 같은 글들이 올라온다. 여름방학 안에 대부분의 지원자격을 갖춰야 하는 조기전형과 상대적으로 조금 더 시간의 여유가 있는 정시전형을 놓고 고민하는 지원자와 학부모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두 전형의 장단점을 살피지 않은 채 조기전형에 지원했다가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두 전형의 장단점과 지원자가 처한 상황을 검토하여 최적의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합격률 비교

다수의 지원자가 조기전형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 이유는 정시전형 대비 ‘높은 합격률’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2020-2021 입시전형 결과를 살펴보면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시전형 합격률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1 참조>

조기전형과 정시전형을 합친 최종 합격자수만 발표한 코넬대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조기전형을 실시하지 않은 프린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의 합격률을 살펴봤을 때 브라운과 컬럼비아, 다트머스, 유펜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정시전형 합격률에 비해 약 3배 또는 그 이상 차이가 났다.

예일대의 경우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시전형에 비해 두 배 높았고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는 하버드의 합격률에서도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시전형에 비해 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아이비리그 외 조기전형을 채택하는 명문대로 확대해도 각 대학의 정시전형에 비해 높은 합격률을 보인다. 조기전형이 더 적은 지원자풀에서 경쟁하는 만큼 정시전형보다 더 합격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합격률이 높다고 해서 무작정 조기전형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조기전형이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의 문이 넓은 만큼 남들보다 2-3개월 전에 모든 대입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소위 12학년 가을학기 이전 여름방학까지 조기전형 원서 제출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조기전형의 특성상 정시전형에 비해 더 우수한 타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교육정보매체 ‘칼리지바인'(collegevine.com)의 로라 베를린스키-샤인 컨설턴트는 “표면적으로는 정시전형에 비해 더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조기전형이 더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조기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우수한 성적과 과외활동은 물론, 특정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면 어떠한 전공을 통해 어떠한 커리어를 이어나갈지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수립하여 입학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조기전형을 선택하는 실수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정시전형보다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지만 학교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도 조기전형 지원 전에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 5년간 아이비리그의 조기전형 합격률 추이를 살펴보면 <표 2 참조> 브라운, 코넬, 하버드, 유펜, 예일이 5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고 프린스턴의 경우 통계가 공개된 2016년부터 2018년까지를 놓고 봤을 때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20-2021 입시의 경우 SAT-ACT 점수 면제로 지원자가 폭등하며 모든 아이비리그 대학 전반에 걸쳐 조기전형 합격률이 예년에 비해 급감했다고 볼 수 있지만 매년 소폭으로 조기전형 합격률이 감소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10년간 하버드의 조기전형 합격률을 예로 살펴보면 2013년 20% 이상 치솟았던 조기전형 합격률이 2015년 들어서면서 15% 미만으로 감소하고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8%대였던 2011년 합격률에 비해 2020년 합격률은 무려 11%포인트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증가하는 조기전형 지원자 수로 합격률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린스턴리뷰는 “2021-2022 조기전형에서 프린스턴 등 다수의 대학이 SAT-ACT 시험점수 제출 의무화 철회를 발표했으며 갈수록 표준화 점수에 의존하지 않는 심사가 주를 이루며 조기전형 지원자 증가에 따른 합격률 감소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기전형 종류

얼리디지전 택하면 합격 후 반드시 진학해야
재정 넉넉지 않으면 조기전형 선택 신중해야

조기전형 합격률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조기 전형의 종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름은 비슷하지만 조건 및 제약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할 때 주의해야 한다.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 합격시 꼭 등록해야 하는 조건부 조기전형이다. 만약 얼리디시전으로 합격한 대학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도 진학할 수 없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조항이다. 그래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은 얼리디시전을 채택하고 있지 않다. 반면 기타 명문대학들은 우수 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얼리디시전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형 방법이다. 전국적으로 얼리디시전을 채택하는 학교는 200여 개에 달한다.

얼리디시전은 많게는 2번 마감할 수 있다. 한 차례만 마감하는 학교들은 11월1일이 마감일을 갖고 있는 브라운, 카네기멜론,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듀크 등 대학들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 마감을 받는 곳도 존재한다. 클레어몬트 매키나, 하비머드, 스크립스, 에모리 등 100여 개의 학교가 각각 11월과 1월에 얼리디시전I과 얼리디시전II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얼리디시전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만큼 카운슬러나 교사와 충분히 상의해 접수해야 한다.마감일이 2개가 있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2차 마감일을 이용하는 것도 지원서 작성 시간을 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정기전형으로 다른 대학에 지원했다면 합격통지를 받은 후에는 모두 지원을 포기해야 한다. 때문에 얼리디시전을 지원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정기전형으로 지원한 다른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면 합격통지를 받기 전 얼리디시전을 포기해야 한다.

얼리액션(Early Action): 합격시 꼭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이 없다. 그래서 훨씬 많은 숫자의 대학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액션도 학교에 따라서 두 차례까지 지원 마감이 가능하다. 얼리액션이 가능한 대학은 미국 전역에 약 300여 개에 달한다. 캘텍, 스탠퍼드, 시카고대, 노터데임, 미시간대, 예일 등이 대표적이다. 시카고대 등 일부 대학은 얼리액션과 얼리디시전I, II를 통시에 허용하기도 한다.

1개 이상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합격한 후에도 봄방학 전까지 진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또한 학교에 따라 얼리액션 마감일이 11월초, 12월 중순, 1월 중순 등으로 다양한 만큼 기타 대학의 얼리액션 스케줄과 겹치지 않게 원서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진학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있어 대학 선택에 자유로운 편이다.

싱글-초이스 얼리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 제한적 얼리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이라고도불리는 이 전형은 앞서 설명한 얼리디시전과 얼리액션의 특정 조항을 가져와 하나로 합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한꺼번에 다수의 사립대에 지원할 수 없는 조항이 있지만 주립대 및 해외소재 대학에는 자유롭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합격 후에 꼭 입학하지 않아도 되는 얼리액션 조항을 따르며 입학 여부에 대한 결정은 5월까지 내리면 된다.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등 명문대학들이 이 전형 제도를 이용하며 프린스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도에는 해당 전형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2021-2022년 전형에는 다시 해당 전형을 복귀시켰다.

조기지원을 한 곳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아이비리그 및 명문사립대를 모두 지원할 만큼 뛰어난 이력을 가진 지원자들에게는 제한이 되는 전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히 학교를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불합격 통지를 받을 경우 정기전형을 통해서만 지원할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대학교시스템(UC) 대학들과 함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1개의 아이비리그 대학을 섞어서 지원하는 경우에 종종 사용된다.

◆조기전형 준비팁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들의 조기전형 마감일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했다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조기전형 지원 여부 결정과 개학과 동시에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칼리지보드는 다음의 질문을 고려하여 조기전형 지원을 결정할 것을 조언한다.

이 대학이 나의 최우선 순위 대학인가?
12학년이 되기 전 캠퍼스 투어 등을 통해 충분히 대학에 대해 연구했거나, ‘OO교수 밑에서 수학하고 싶다’, ‘OO학교가 제공하는 전공을 통해 이러한 커리어를 이어나가겠다’ 등 확고한 계획과 다짐이 있다면 조기전형을 고려해볼 법 하다.

대학이 요구하는 학점 등을 이미 갖췄는가?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여 SAT나 ACT 점수를 차치하더라도 매년 대학이 공개하는 신입생 선발 프로필 상에 기재된 평균 GPA를 이미 유지 중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만약 12학년 1학기를 통해 GPA 반전을 꾀하고 있다면 정시전형이 바람직하다.

▶여러 대학을 재정보조를 비교해야 하는 상황인가?
지원자의 성적 등이 우수하더라도 재정적 상황으로 여러 대학에 합격한 뒤 각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지원을 비교하여 최종적으로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기전형보다는 정시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섣부른 조기전형으로 인해 맘에 들지 않는 재정지원을 받고도 해당 대학에 진학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전형 지원이 결정됐다면 지원자는 정시전형에 비해 바쁘게 움직이며 원서접수를 준비해야 한다. 다음은 조기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예비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의 월별 캘린더를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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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원자의 상황을 고려해 조기전형 지원을 결정했다면 여름방학부터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 새 학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마감시간까지 부지런하게 조기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11학년

▶1월~6월

-대입시험에 응시한다. (필요시)
-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칼리지투어를 한다.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찾아 합격자 프로파일을 살펴본다.
-대입 지원서에 쓸 수 있는 특별활동에 참가한다.

◆12학년

▶9~10월

-지원하려는 대학 웹사이트에서 조기전형 지원서를 다운받거나 신청한다.
-개학과 동시에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요청한다.
-조기전형 지원서를 작성해 접수한다. (대부분의 조기전형 지원서 마감일이 11월 초이다) 필요하다면 대입시험에 재응시한다. SAT시험은 10월 전에 응시해야 조기전형 접수시 점수를 제출할 수 있다.
-무료 연방학자금지원서(FAFSA)를 작성해 제출한다. FAFSA는 10월 1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
-필요할 경우 사립대 재정보조 프로파일(CSS)을 작성해 등록한다.
-추천서를 요청한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발송 또는 제출했는지 확인한다.

▶11월

-11월에 서류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에 지원서를 접수한다.
-마감시간 안에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
-정기전형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조기전형에 탈락했을 때를 준비한 대안이다.
-재정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마감일을 확인해 제출한다.

▶12월~1월

-필요하다면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규모 등을 비교해 입학할 대학을 결정한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