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합격 더 어려웠다…정원 크게 늘렸지만 지원자도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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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7/20 미주판 1면 입력 2021/07/19 22:00

라틴계 2년 연속 급증…저소득층이 45%

캘리포니아 대표 주립대학인 UC는 2021년 가을학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신입생 합격자와 가장 다양한 신입생 합격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반적인 합격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발표된 UC의 자료에 따르면, 기록적인 지원자 숫자 때문에 오히려 대부분 캠퍼스의 합격률은 떨어졌다.

UC계 9개 캠퍼스는 총 13만2353명에게 입학허가서를 발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지원자가 18% 증가하고 입학허가서가 그만큼 늘었다는 사실은 실제 입학허가율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UC데이비스와 UC머시드를 제외한 7개 캠퍼스는 합격률이 떨어졌다.

캠퍼스별로는 UCLA의 지원자는 13만9463명으로 급증했지만 합격률은 지난해 14.4%에서 10.7%로 낮아졌다. UC버클리도 신입생 지원이 기록적인 11만2820명으로 치솟으면서 합격률이 지난해 17%에서 14%로 떨어졌다.

다양성을 나타내는 기준은 소수계의 구성비율이다. UC전체적으로 라틴계에게 발급된 입학허가서는 2년 연속 가장 큰 규모로 8만4223명으로 37%에 달했다. 뒤를 이어 아시아계는 34%, 백인계는 20%, 흑인계는 5%였다. 또 진학의사를 밝힌 신입생의 45%가 저소득층이었고 가족 중 첫 4년제 대학 진학생도 45%였다. 이외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생도 2만8453명을 받아들였다.

UCLA 합격자만 봐도, 34%가 흑인, 라틴계, 아메리칸 인디언 및 태평양 제도 학생이었다. 30년 만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흑인계는 7%를 차지했다.

UC어바인은 다양성 면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소수계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29%에서 41%로 증가했다. 이중 흑인 학생의 비율은 2배, 아메리칸 인디언 학생의 비율은 3배 증가했다. 라틴계 학생의 합격은 30% 증가한 반면 아시아계는 25%, 백인계는 9.4% 감소했다.

UC의 이런 다양성 확보는 SAT와 ACT 점수를 배제한 것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UC는 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ABCD로 된 성적을 받지 않는 등 사정과정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덕분에 지원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져 전년대비 18%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UC측은 많은 지원자가 SAT같은 표준시험을 입학사정에서 제외했다고 해서 합격자의 수준이 낮아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고교 내신성적과 수업과제, 수업순위는 학교 성적표로, 투지, 창의성, 리더십은 에세이와 활동 내역으로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타운대학 교육및 노동력센터(CEW)의 아시아계 입학사정과 관련된 보고서(Selective Bias)에 따르면, 한인들도 포함된 명문대학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시험성적만으로 선발된다면 합격자가 21%가 줄어든다. 이런 결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아시아계는 성적만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