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으로 사회성 결여…극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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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1년간 비대면 수업 부작용에 따른 자녀의 정서 사회성 회복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난 칼럼에 이어 2부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특히 가정에서 실행 가능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어느 교사의 도움으로 소개해 본다.

▶첫째 도서관 활용이다.

어느 지역이나 주민들을 위한 크고 작은 도서관이 주위에 있고 이런 도서관의 활용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도서관에 따라 만 세 살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도서를 구비해 놓은 진열대가 배정되어 있어서 학부모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부모와 자녀가 그림도 보고 얘기도 읽으면서 함께하는 시간은 아이들의 일생을 통해서 지적 정서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자녀 사이를 더 두텁게 이어주는 끈이 될 것이다.

▶둘째는 각종 스포츠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수영은 일찍 배울수록 우선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혼자서 또는 팀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ㆍ고등학교에서 계속해서 수영을 배우면 일생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또는 지역 학부모 단체에서 방과 후 과외 스포츠 팀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과외 활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셋째 자녀와 집에서 카드게임이나 마술놀이를 해 보자.

이런 놀이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응용력 인내심을 길러 주는데 도움이 된다. 마술은 혼자 쇼를 하는 놀이지만 구경하는 상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계속 연습하고 실수를 통해서 재연습을 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자연히 늘게 되어서 가족끼리 함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각종 퍼즐도 아주 초보에서부터 웬만한 식탁을 전부 차지할 만큼 복잡한 퍼즐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넘쳐날 만큼 많이 있다. 아이들이 혼자서 또는 가족끼리 맞춰 나가는 놀이이다.

▶넷째 가족이 함께하는 캠핑이다.

여름철이면 많은 미국 가정에서 산으로 바닷가로 가서 며칠 휴가를 보내는 연례 행사이다. 국립공원인 요세미티 캠프장은 1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지만 근처에 있는 캠프장은 예약을 안 해도 구할 수 있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던 각종 식물은 물론이고 운이 좋으면 곰이나 다른 동물들도 볼 수 있는 자연 공부의 시간이다.

정서 사회적으로 성숙한 학생이 되는 것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적절한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수십 년 교육자 생활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이다.

그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이다. 자녀들이 10대 후반에 들어서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사회성 기술은 가르치기가 훨씬 힘들거나 불가능하게 된다. 초등학교 때에 배우기 시작한 긍정적 태도 자연스러운 교우관계 여가 선용 등은 10대 후반이 되면 이미 두뇌 속에 흡수되어 있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안 해도 친화력과 지도력 있는 성인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일부 학과 외 활동은 많은 경비가 드는 것이 있지만 주의해서 찾아보면 큰 비용이 들지 않는 것들도 있다. 주위 학부모들과 연락망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요즈음 세상은 우울한 소식으로 가득 차 있다. 청소년들의 약물사용 괴롭힘 중퇴생 증가 폭력과 범죄행위 등이 보도되지 않는 적이 없을 정도이다. 학과목을 잘 가르치는 것에 못지않게 교육자들이 관심을 두고 예방과 대책을 함께 연구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동시에 학교와 가정 사이에 늘 대화가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녀와의 대화와 소통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중요하고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학부모의 과제다.

정정숙 이사 / 한국어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