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알리는 ‘한국 문화’…OC예술고 해나 강ㆍ크리스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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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9/15 미주판 14면 입력 2021/09/14 19:00

부에나파크 ‘더 소스 몰’에 작업

해나 강(왼쪽), 크리스티 이양이 더 소스 몰에 그린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해나 강양 제공]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2층에 최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 몰 이용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벽화엔 요즘 인기몰이 중인 K-팝, K-푸드 외에 파란 하늘을 향해 구불구불 자라난 소나무, 기와 지붕을 이고 있는 버스 정류장과 지붕 위에 다정히 앉은 학 한 쌍, 한복을 입은 여성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내용이 곳곳에 배치됐다.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OC예술고 12학년 해나 강, 크리스티 이 학생이다.

두 학생은 지난달 15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해 22일 작업을 마쳤다. 총 나흘이 걸린 작업엔 OC예술고 학생 약 20명이 동참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인 학생들이다.

해나 강 양은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평소 자주 방문하는 몰의 벽이 허전해 보여 벽화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벽화를 그린 동기를 밝혔다. 또 “학교 선배들의 학교 벽화 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벽화 작업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에 왔다는 강 양은 “요즘 세대는 한국 문화라고 하면 K-팝, 비빔밥 등을 떠올리는 데 그친다. 친구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벽화는 포토 존 역할도 한다. 정류장 벤치에 걸터앉은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이 벽화엔 QR 코드도 그려져 있다. 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이사벨 한(12학년)양이 한국 문화에 관해 쓴 에세이를 읽을 수 있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