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l 칼리지페어 STEM 전공 설명회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공식후원
졸업 후 다양한 진출 분야 상세 설명
학부모도 참여하면 자녀지도에 도움
STEM의 시대다. 지난 2일 전국대학생및고용주연합(NACE)이 발표한 전국 대졸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임 연봉으로 8만7989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석유 공학에 이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컴퓨터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전기ㆍ전자통신공학 컴퓨터 정보과학이 모두 초임 연봉 상위권을 차지했다. (9월 16일자 기사보기)
지난 6월 에듀브리지플러스가 취재한 실업률이 낮은 전공 톱20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토양학을 비롯해 건축 공학 수학 수의학 생물 공학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6월14일자 기사보기)
STEM만 정공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대입을 앞둔 지원자가 자신이 STEM에 적성이 맞는지 STEM 전공을 통해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STEM 예비 지망생들을 위해 9월 25일 중앙일보 칼리지페어에서 열리는 STEM 전공 설명회를 앞두고 패널 연사에 나서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소속 조진성 교수 (이하 조) 채은정 교수 (이하 채) 헬렌 정 교수 (이하 정) 이도민 팀장 (이하 이)을 만나봤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조: 토목공학과 건축을 전공하고 현재 캘폴리포모나에서 토목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채: 학사와 석사로 항공우주 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다시 석사와 박사로 조선 공학 및 해양 공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캘스테이트롱비치에서 기계 및 항공우주 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캘리포니아 침례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캘리포니아 침례대학교 질 번스 공대의 학장을 역임했다.
이: 학사와 석사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고 현재는 애니메이션 회사인 드림웍스에서 특수효과팀의 팀장 및 USC 영화예술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각 연사가 STEM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다면.
조: 시작은 드라마였다. 과거 건축학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면서 건물을 주제와 상황에 따라 설계하고 마무리하는 작업이 위대한 창조 산업이라는 느낌을 받게 됐다. 이후 건설 관련 토목공학과에 진학하게 됐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채: 어린 시절 파일럿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후 하늘을 나는 동경을 가지게 됐다. 시력이 좋지 않아 파일럿이 될 순 없었지만 비행기와 관련된 전공을 찾던 중 항공기를 다루는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게 됐다.
정: 학창시절에 수학과 물리 과목을 좋아했고 F-18 전투비행기에 푹 빠진 삶을 살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우연히 지인이 ‘컴퓨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된 뒤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학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후 미국에 왔다가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활용되는 프로그래밍의 세계를 알게된 뒤 세부전공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선택하게 됐다.
–선택한 STEM 전공의 활용되는 분야와 커리어가 궁금하다.
조: 토목 자체도 분야별로 구조 토질 수리 환경 도시 등 다양하게 세분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야별로 토목관련 전공으로 졸업한 뒤 건설시공사 설계회사 관공서 및 발주처 개발사 부동산 관련 회사 및 관련 컨설팅 회사 등 민간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정부부처 등 다양한 분야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채: 항공우주학을 전공하게 되면 항공우주관련 산업은 물론 항공기와 맞먹는 규모의 기계를 다루는 중장비 업체 자동차 제조사 항공우주과학 연구소 등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요즘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프로그래밍이 사용되기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IT기업은 물론 영화사 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리고 게임개발사까지 커리어가 이어지기도 한다.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STEM 설명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가?
정: STEM 전공의 발전 잠재력과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는 STEM 산업에서는 매일 ‘우수한’ 능력을 갖춘 과학자 개발자 엔지니어들을 찾고 있다. 열정과 적성이 맞는다면 STEM 분야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발전을 보일 수 있는지 설명회를 통해 나누겠다.
채: STEM 분야의 다양성과 커리어에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남가주를 비롯하여 미국 내 다양한 산업과 커리어에 STEM 전공자들을 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이: STEM 전공이 어떻게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도 활용이 될 수 있는지 나의 경험을 토대로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나눌 예정이다.
-STEM 전공 설명회 시청을 위해 중앙일보 칼리지페어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당부에 말이 있다면?
이: 섣불리 자녀의 미래를 부모가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조력자로서 이러한 설명회에 참석하여 얻은 정보를 자녀와 함께 나누고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과 학생이 함께 STEM 설명회를 참석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실 것을 부탁드린다.
정: 이번 STEM 전공 설명회가 STEM 분야에 많은 정보가 없어 선택을 주저하던 학생들의 열정을 일깨워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STEM 잠재력과 밝은 미래 전망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설명회가 STEM 전공 선택을 앞둔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시 돌아보고 자신이 미래에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