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편입 간소화’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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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과정 단순화 필요
강좌개설 등 어려움 예상
‘학업 선택 제한’ 주장도

가주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편입을 돕자고 만든 법안이 일부 대학 사회에서는 실효성 문제를 들어 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에드(insidehied.com)에 따르면, 지난주 개빈 뉴섬 가주지사에 의해서 서명된 편입 절차 간소화 법안(ADT, Associate degree for transfer)이 실제 학생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2년만에 졸업 후 준학사(AA)를 받는 커뮤니티칼리지 출신이 UC나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으로의 편입을 현재보다 훨씬 원활하고 쉽게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대학관계자들은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선택을 제한하고 편입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장애요소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UC 및 캘스테이트계열 대학들은 2025년 가을까지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과목의 공통 과정을 마련해야 하며 또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2024년 8월까지 스스로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을 준학사 학위로 4년제 주립대학에 편입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준비과정을 대학들이 나서서 몇 가지 통로로 인도해 편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을 제대로 따라가면 실제 학생들은 편입 과정을 통해 캘스테이트 입학을 보장받고 기타 사립 대학 등의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법안 지지자들은 학생들이 결국 편입을 위해서 길게는 몇 학기까지의 추가 과정을 수강하게 돼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지쳐서 아예 편입에 실패할 수 있으므로 복잡한 편입 과정을 확실하게 간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5-16년에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시작한 학생의 22%만이 3년 후에 4년제 기관으로 편입하는 실정임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교육 현장의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의 핵심 지도자들은 간소화가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간소화된 경로가 어딘가 한 곳의 캘스테이트 입학을 보장하지만 그 곳이 학생이 선택한 캠퍼스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비판자들은 모든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 캘스테이트에 편입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도 캘스테이트가 아닌 다른 명문 대학 등에 진학하고 있다고 이 법안의 성과에 회의적이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