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소득 10위, 교육 예산은 4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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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입력 2021.10.14 18:00 수정 2021.10.14 14:33

버지니아 소득 10위, 교육 예산은 41위

버지니아주가 높은 경제력에 비해 공립학교 교육예산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공립학교 재정시스템 보고서에 의하면, 버지니아의 중간가구소득은 7만6456달러로 전국 10위를 기록했으나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배분액은 5488달러로 41위를 기록했다.  

전국평균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배분액은 8911달러로 버지니아보다 50% 이상 많았다.  

주별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 지출액

주별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 지출액메릴랜드도 중간가구소득이 8만6738달러로 전국 1위를 기록한 반면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배분액은 7627달러로 24위에 그쳤다.  
하지만 대체로 중간가구 소득이 높은 주의 공립학교 예산 배분액은 높게 나타났는데, 소득 2위 매사츄세츠(8만5843달러)의 학생 1인당 예산배분액은 8245달러로 17위, 소득 3위 뉴저지주(8만5751달러)는 1만71달러로 9위, 소득4위 하와이(8만3102달러)는 1만5227달러로 2위, 소득5위 캘리포니아(8만440달러)는 9505달러로 10위, 소득6위 코네티컷(7만8833달러)은 9182달러로 11위, 소득 7위 워싱턴(7만8587달러)은 1만1928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버지니아는 심지어 소득이 한참 뒤쳐지는 인근의 테네시주보다 교육예산이 적었다  

지명이 같은 버지니아 브리스톨과 테네시주 브리스톨은 강을 사이에 두고 경계가 나뉘는데, 테네시주 브리스톨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예산배분액이 버지니아보다 25% 이상 많았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버지니아재정분석연구소(TCIFA)의 차드 스튜어트 연구원은 “버지니아는 공립학교를 지원할만한 충분한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전통 탓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버지니아 의회는 심지어 버지니아 교육위원회가 요구하는 교육예산 최저한 제도 법률조차 거부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공립학교 예산을 충분히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피터스버그 시티의 경우 공립학교 학생 1인당 지원액은 1만1168달러에 이른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