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1.11.29 19:08 수정 2021.11.29 20:08
인력난 업종 학생들 스카우트
자동차 수리·정비는 장학금도
커뮤니티 칼리지 직업교육반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원 채용이 어려운 업종들이 앞다퉈 칼리지 직업교육반을 찾아가 교육생들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요가 강사부터 애니메이션, 게임 디자인, 어카운팅, 보조 및 일반 간호사 등 다양하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직업교육 과정은 자동차 정비와 기술 분야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 전역에 약 6만9000개의 일자리가 매년 생겨나고 있다.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자가용이 필수인 캘리포니아는 상황이 더 급하다. 자동차 가격이 비싸지면서 새 차 교체주기가 길어지다 보니 차량 수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정비와 기술 과정이 있는 롱비치 커뮤니티 칼리지나 세리토스 칼리지, 하시엔다하이츠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는 늘 학생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LA데일리뉴스가 29일 보도했다.
하이메 디아즈(22)도 자동차 테크놀로지 프로그램 수강 중에 채용된 사례다. 디아즈는 강사의 추천에 카슨에 있는 아메리카 타이어사에 지원했고 그다음 날 인터뷰하고 채용됐다. 디아즈는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일손이 부족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디아즈 같은 학생을 채용하기 위해 장학금을 제공하거나 학교에 수업 운영에 필요한 장비나 비용을 제공할 정도다.
롱비치 칼리지도 지난 10월 LA자동차딜러협회에서 1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고급 차량의 브레이크 수리 장비를 구비했다. 세리토스 칼리지와 아주사에 있는 시트러스 칼리지도 지난 10월과 2월에 각각 1만 달러씩 기금을 지원받아 장학금 등으로 사용했다.
한편 가주는 지난 2014년 제정된 ‘커뮤니티 칼리지 4년제 학위취득 허용법(SB850)’에 따라 15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사 과정 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전공은 응급 의료 서비스, 항공기 프레임 제조, 산업자동차, 치위생학 등에도 4년제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